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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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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오로라여행 핀란드 이발로 Ivalo 가는 날: 이나리 호수 옆 설국의 오두막 어제 로비니에미 구경하다 주차장에 돌아가니 50유로 주차티켓이 차 앞에 꼽혀있었다. 주차장 중에도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었던 것. 한가한 시골마을이라고 무시한 댓가를 혹독히 치렀다. 벌금내느라 우체국까지 찾아서 물어물어 돈을 낭비한다. 로바니에미를 떠나 더 북쪽으로 가는 날이다. 우리 계획은 렌터카를 기차역에 반납하고 근처의 시외버스 터미날로 가 버스를 타는 것이다. 9:50경 산타와 사진 찍고 출발. 우선 버스터미날에 짐과 m을 내려 놓고, 혼자 기차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주유하느라 십여분 헤메고 도착한 역에는 key drop 만 있다. 차를 놓고 걸어서 버스터미날까지 7분 가량 걸어갔다. 다행히 기온이 영하 5도 정도로 춥지 않았다. 영하 20도 정도가 보통이라는데... 버스 출발하고 보니 공항..
[두번째 그리스 여행]37 크레타 아요스 니콜라오스 Agia Nikolaos 영어로 그냥 읽으면 아기아 니콜라오스, 이곳 사람들의 발음은 아요스 니콜라오스. 이 어촌 마을은 말리아 궁전 유적에서 동쪽으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이곳은 바닷가 마을치고 상당히 번화하다. 중심에는 잘 차려입은 여인처럼 화려한 쇼핑가도 있고, 바다를 따라 아름다운 식당, 카페 등이 줄지어 있는 좋은 휴양, 레저 마을이다. 거기에 더해 인근에 찾아 볼만한 미노아 문명 유적지인 라토 Lato까지 있다. 말리아 유적을 살펴보고 깔끔한 바닷가 식당에서 향기로운 음식과 와인을 맛보고, 하룻밤을 묵어가기에 적당하다. 그리스 지명에는 아요스, 영어로 Agia로 시작하는 것이 가끔 눈에 띄는데 Saint 즉, 성인이란 뜻이다. 성니콜라오스는 뱃사람들의 수호신이어서 바닷가 마을의 이름으로 그리스의 여러 곳에서..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10. 프랑스 에즈 Eze 마을 향수의 마을 그라스를 떠나 우리 일행은 다시 남쪽의 지중해, 코트 다쥐르로 향했다. 목적지는 에즈 Eze 마을이다. 십여년 전, 니스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했을 때, 마지막 날의 만찬 행사로 사람들을 초대했던 곳으로 산꼭대기에 있는 마을이다. 지금도 마을 어귀에는 이 마을의 조감도를 그린 안내판이 있었다. 오른편에 지중해를 끼고 마르세이유에서 코트다쥐르, 그리고 이태리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이는 에즈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정상 부근은 돌 산이고 무너진 성의 흔적이 여전하다. 마을 어귀에 차를 대고 걸어서 올라간다. 차가 다닐 수 없는 마을이기 때문인데 다니라고 해도 길이 좁아 불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좁고 꼬불꼬불한 언덕길이 무척 아름답다. 한 여름의 오후라 제법 덥지만 구경하는 재미에 ..
[크로아티아 여행]9 자다르 Zadar: 4차 십자군이 파괴한 중세도시의 부활 자다르는 베니스에서 아르리아 해를 따라 남쪽으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크로아티아의 중요한 무역항구다. 중세에는 자라라고 부르기도 했던 이곳은 4차 십자군의 비극적 사건이 얽혀 있다. 십자군은 그들을 운송하기로 계약한 베니스에게 계약위반을 하는 통에 약점을 잡혔다. 베니스의 명 도제 단돌로는 이 기회를 이용해 십자군을 베니스의 용병으로 삼아 자다르를 파괴했다. 이슬람과 전투를 벌이기 전에 같은 기독교인들을 도살한 것이다. 단돌로 가문은 대대로 네번이나 도제를 배출한 베니스의 명문가이다. 그중에서도 엔리코 단돌로는 단연 그 능력이나 역사적 가치가 최고다. 그의 교사로 박살내고 학살한 자다르때문에 십자군 전원은 교황으로부터 파문을 당한다. 중세 자다르 유적의 중심은 종탑이 높은 교회 광장이다. 그 종탑 위..
[크로아티아 여행]8 프리모스텐 Primosten: 아드리아해의 루비같은 마을 아침풍경 프리모스텐에서 묵었던 호텔의 방은 참 작았다. 일본에 온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작은 방이지만 이곳의 경치는 그런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십년을 넘게 전 세계를 들고 돌아다닌 배낭이 홀로 여행하는 자의 침대를 지키고 있다. 저 배낭은 결국 이 여행을 마지막으로 이태리에서 나와 이별하고 말았다. 이른 아침 풍경을 보려고 발코니에 드론을 들고 나선다. 드론을 날리기 좋은 환경의 호텔이었다.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른 드론이 보여준 풍경은 상상 이상이었다. 마침 아침 일찍 크루즈 한 척이 마을로 들어오는 바다에 정박하고 있다. 텐더용 작은 보트들이 크루즈와 프리모스텐 마을 사이를 분주히 오간다. 마을입구를 지나 정상 근처의 교회를 향해 드론이 날아간다. 붉은 지붕들과 푸른 아드리아해. 붉은 색은 마치..
[크로아티아 여행]7 프리모스텐 Primosten : 아무것도 없는, 아무것도 필요없는 아드리아해 마을 프리모스텐은 트로기르에서는 차로 30분, 스플리트에서는 한시간이면 도착하는 작은 마을이다. 원래는 섬이었을 것 같은 이 마을은 아드리아해를 따라 만들어진 수많은 크로아티아의 마을 중에서도 단연 압권인 경치를 자랑한다. 섬 입구에는 견고한 문이 있고 차량은 들어갈 수 없다. 섬 앞에 있는 바다를 따라 뻗은 도로에 유류주차장이 있다. 나도 차를 그곳에 주차하고 짐을 끌고 입구에서 멀지 않은 숙소에 체크인했다. 정말 코딱지 만한 방으로 안내되었는데 혼자 여행하니 그렇게 불편할 것도 없지만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같이 좁아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발코니가 있어 드론을 날리기 좋았다. 짐을 풀고 마을 구경을 나섰다. 섬은 중앙에 나즈막한 언덕이 있는 구조라서 오르막 길을 따라 걸었다. 올라가는 중에 전..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9. 프랑스 그라스 Grasse: 프로방스 산 속의 향수 마을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사람의 냄새를 모으는 천재 조향사의 엽기적인 소설 향수의 주인공이다. 그는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사실 세계 향수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온갖 허브가 만발한 프로방스의 그라스이다. 프렌치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바다를 떠나 북쪽으로 차를 몰아가니 곧 알프스 자락이 나오고 산속으로 길은 이어진다. 그렇게 한시간 남짓 천천히 달려 작은 산 속 마을 그라스 Grasse에 도착했다.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는 박물관을 찾아 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다. 그리고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라벤더 색으로 칠을 한 포스터가 안내판을 대신하고 있었다. 마을에 서 있는 조향사의 동상. 그루누이도 저런 모습이었을까? 머리에는 아름다운 병을 이고 가슴에는 향을 조합하는데 쓰일 원료 향, 그리고 허리..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8. 프레쥐스 Frejus: 프랑스 코트다쥐르 로마 유적 Frejus (e위에 액센트) 프레쥐스는 생라파엘에 인접한 도시로 코트다쥐르의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고대 로마시대부터 발전한 도시이다. 차로 도착한 로마 유적은 님 Nimes과 아를 Arles에서 본 유적들에 비해 상당히 부서져 있었다. 고대 원형 극장은 아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뿐 그 위에 있던 구조물은 무너진지 오래된 듯 싶어 실망스러웠다. 유적 내부에도 발굴된 유적의 모습이 세월을 무상케하고 한 구석에 이곳을 발굴한 사람인듯한 인물의 조각이 본래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것처럼 보였다. 이곳을 보며 님에서 본 수도교가 얼마나 기적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되었다. 푸르름이 좋아 유적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장 남기고 유적을 떠나 시내로 갔다. 정오가 가까워 태양이 얼마나 뜨거운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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