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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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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디저트 맛집 그리스여행 - 테세우스 고향 트로이젠 타베르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중에서 가장 뛰어난 아테네의 영웅은 테세우스입니다. 크레타의 미노스 왕궁 지하에서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먹어치우던 미노타우로스란 소의 머리를 한 괴물을 처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영웅은 그의 아버지가 트로이젠 Troezen을 방문했을 때 그곳의 공주와 하룻밤을 보내고 만든 소위 bastard였습니다. 트로이젠에서 자란 테세우스가 아테네에 가서 왕이 되었다는 전설 또는 신화 때문에 트로이젠은 아테네와 항상 가까웠습니다. 페르시아가 쳐들어 왔을 때,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아테네는 부녀자와 아이들을 모두 트로이젠으로 피난시켰을 정도로 가까운 동맹입니다. 오늘날 트로이젠에는 남아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궁전 터는 기초석들만 있고 주변에 철조망이 쳐 있지만 출입구의 문은 ..
[유럽자유여행 Punctum 사진 한장] 오스트리아 인스부루크 알프스 노르드케테 명상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이 있다. 내게는 높은 돛이 달린 세일보트를 갖는 것이 꿈이다. 경제적인 난관도 있지만 주위의 만류 또한 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다. 또 "세일보트를 가진 사람에게 기쁜 날은 딱 이틀 뿐이다. 사는 날과 파는 날."이란 경험담도 부담이다. 그러고 보면 재화를 획득하는 것은 많은 경우 기쁨보다는 새로운 부담을 지는 것이다. 재화를 사는 대신 경험을 사는 것이 맞다. 특히 여행은 내게 돈과 바꿀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이다. 여행을 준비하며 즐겁고, 다니는 동안 즐겁고, 다녀 오고 난 후 평생이 즐거우니까. 여행의 후기를 적게 된 것도 이런 기쁨을 곱씹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상이 시끄러우면 꾸준히 쓰겠다고 마음 먹은 여행 후기를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가 창궐해..
[유럽자유여행 Punctum 사진 한장] 그리스 산토리니 고대 티라 Thera 가는 길에서 그날은 여느 그리스의 여름날과 다름없이 햇볕이 뜨거웠다. 화산 폭발로 섬의 가운데가 바닷속으로 잠긴 산토리니. 전설 속 아틀란티스가 이곳이었을까? 아직도 섬 주위에 뚜렷한 대침강의 흔적. 고대 티라 Thera 유적으로 가는 산길은 차도 오르기가 힘겹다. 포장이 끝나고 산길은 이제 차가 갈 수 없게 좁고 가파르다. 길가에 차를 대고 차문을 여는 순간, 강풍이 불어 문이 떨어져 나갈듯 제쳐진다. 북풍의 신, 보레아스 Boreas가 인사를 건넨다. 테세우스를 태운 아테네의 배를 크레타까지 데려간 계절풍 멜테미 Meltemy는 에어콘을 틀어도 뜨거운 태양때문에 땀으로 젖은 티셔츠를 금새 말려준다. 산을 오르는데 산 것은 인간 뿐이다. 보레아스의 심술에 모자가 날아갈까 잡아가며 메마른 땅을 오르다. 메마른 대지를..
[지중해 에게해 크루즈 유럽자유여행]로마에서 보낸 2박3일 유럽자유여행을 다녀 본 중에서도 크루즈 여행은 가장 행복한 추억을 남겼다. 지중해를 따라 이동하며 고대 유적과 절경을 감상하는 것은 크루즈 여행의 치명적 매력이다. 코로나19가 하필 일본에 기항한 크루즈에서 발생하는 통에 앞으로는 크루즈 여행을 즐기는 것이 조금 망설여질것 같다. 아쉬운 마음에 지난 크루즈 여행의 기억을 글로 담아 본다.우리는 로마에서 이틀을 자고 크루즈를 타기로 했다. 이번이 세번째 로마 방문이지만 두번째는 토스카나 지방을 돌아다니다 로마에서 서울오는 비행기를 탔을 뿐이라 두번째 방문이라는게 더 정확하다. roman forum근처에 호텔을 예약했다. 초여름의 로마는 겨울에 왔던 첫 방문과 사뭇 다른 인상을 주었다. 호텔은 Roman Forum바로 앞. 공항에서 픽업나온 리무진 택시 기사..
[유럽자유여행 체크리스트] 가우디 Gaudi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볼거리 스페인은 유럽자유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여행의 필수 코스 도시입니다. 그리고 가우디 Gaudi는 이 도시를 방문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입니다. 예술혼과 실용성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는 것은 예술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크나 큰 즐거움입니다. 가우디의 작품 중 가장 거대하고 또 가장 아름다운 것이 바르셀로나 도심의 대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입니다. 이미 백 년이 넘도록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이곳은 매년 수백만의 관람객들로 언제나 붐비는 곳입니다. 입장권을 사기 위해 한시간 씩 줄을 서는 노력까지 들여야 하는 만큼 볼거리 체크리스트가 필요한 곳입니다. [체크리스트 1 : 첨탑들]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심지어 수 킬로미터 떨어져서도 보이는 사그라다 ..
[두번째 그리스 여행]51 크레타, 레팀노 Rethymno의 여름 밤 그리고 여행의 끝 여행의 마지막 밤.애타게 기다려 왔던 기대감은 이제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으로 바뀌고 몸은 달콤한 피곤함으로 차 있다.짧지 않은 여행.그리스 본토에서 시작해 크레타 섬까지 20여 일이 넘게 돌아다녔던 행복했던 여행. 수많은 기억은 시간이 흐르며 차츰 희미해져 가겠지만 남은 기억의 조각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견뎌나가게 해주는 백신이 되어 줄 것이다.호텔에서 늦은 낮잠을 자고 깨어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다시 레팀노 구경을 나선다. 더위가 한 풀 꺽인 덕에 낮동안 꼭꼭 숨어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거리로 나서고 있었다.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는 레팀노 Rethymno의 구도심은 낮 보다 더욱 더 아름답다.이곳의 건물은 모두 수백년 씩 된 것이라 은은한 조명이 비치면 운치가 남다르다. 카페의 천정은 둥근 아..
[두번째 그리스 여행]50 크레타, 레팀노 Rethymno의 여름 낮 크레타는 동서로 길게 뻗어 있는 에게해의 섬이다. 여행 일정은 북쪽 해안 가운데 쯤의 에라클리온 Heraklion에서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섬 주위를 빙 돌았다. 섬의 남쪽 중간을 지나 찾아갔던 아이오스 갈리니 ag. gallini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차를 몰아 간다. 험한 산이 가득한 크레타의 지형은 곳곳에 도로가 부서져 있었다. 아직도 지진활동이 심하다더니 도로가 갈라져 있고 산에서 굴러 내려 온 바위들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크레타의 중심을 향해 갈 때는 오르막이다가 내리막이 된다. 꼬불꼬불한 길을 얼마나 내려 왔을까. 갑자기 내리막 저 멀리 바다가 보인다. 언제 보아도, 얼마를 보아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리스의 하늘과 바다 빛깔. 이제 드문드문 레팀노의 시가가 보이는 듯 하다. 크레타는 아프리..
[젊은 직장인 유럽자유여행 일주일 v.2] 3 만추의 보헤미아 체코 여행- 프라하 블타바 강, 성모 마리아 교회 야경 프라하의 아름다움은 유럽에서도 단연 돋보입니다. 블타바 강이 구비쳐 흐르는 남쪽은 평지로 예로부터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고 강의 반대편은 언덕 위에 대성당과 궁전이 꿈속같이 아름답습니다. 블타바 강의 남쪽에서 강 건너를 보면 비투스 성당의 첨탑이, 그리고 주변의 궁전이 아름답습니다. 유럽 최고의 야경이란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닙니다. 야경은 도시의 소란스러움을 모두 삼켜버리고 한적함으로 마음 속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됩니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의 성모 마리아 교회는 두개의 첨탑으로 프라하를 상징하는 모습입니다.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 data-matched-content-rows-num="4,2" data-matched-content-column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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