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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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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5. 프랑스 아를 Arles - 프로방스 반고흐 해바라기 생전에 한 점도 작품을 팔아보지 못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가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 론 강이 흐르는 아를 Arles이었다. 고갱과 두 달여 동안 같이 작업을 한 곳도, 고갱과 다툰 뒤 자신의 귀를 잘라 창녀에게 주었던 곳도 아를이었다. 프로방스의 농가 호텔에서 아를로 가는 길에는 빈센트의 분신처럼 해바라기가 들판을 덮고 있는 곳이 많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에 우리는 차를 세우고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진을 찍다 우연히 보게 된 해바라기의 뒷 모습. 하늘에 펼쳐진 환상적인 구름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를의 시내는 왜 고흐가 이곳에 살기로 결심했는지 쉽게 이해될만큼 소박하고, 평화롭고, 나른하다. 카페들이 많은 중심지도 님 Nimes에 ..
카페 디저트 맛집 프랑스 여행 - 프로방스 님 Nimes 원형극장 나무그늘 프로방스의 여름은 뜨겁습니다. 지중해식 기후의 특징으로 건조하기도 합니다. 비가 오지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름은 농한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여행을 간 사람들이 이곳에서 발견하는 것은 한가로운 모습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오는 지 모릅니다. 님 Nimes은 고대 로마 시절에는 상당히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 필요한 물 공급을 위해 지어진 수도교 Pont du Gard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대지에 굳건히 서 있어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태양이 너무 뜨거워 나무그늘이 간절해 집니다. 서울에서 살아 온 우리에겐 깨끗한 하늘과 작열하는 태양이 축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도시는 중앙로 격인 Feucheres 거리에 서 있는 아름드리 가로수로 ..
 카페 디저트 맛집 프랑스 여행 - 아비뇽 북쪽 명품 와인 샤토네프 뒤 파프 마을 Chateauneuf du Pape를 아시나요? 론 지방 와인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경지라고 부르는 와인입니다. 사실 이것은 아비뇽에서 불과 십여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마을의 이름입니다. 아비뇽 유수로 로마 교황이 프랑스 왕에 의해 잡혀오다시피 해서 아비뇽을 교황청으로 해야만 했던 시절에 교황께 납품하던 와인을 생산하던 마을이라고 합니다. 읽기도 힘든 이 마을은 샤토네프 뒤 파프 (빠프라고 해야 더 정확한듯 합니다.) 입니다. 빠프는 프랑스 말로 교황을 뜻합니다. 교황의 마을 정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을은 작은 언덕에 있습니다. 멀리 론강이 보이고 그 건너가 아비뇽입니다. 아비뇽에 왔다면 그리고 레드와인을 좋아한다면 이 마을에서 식사 한끼 정도는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개인..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4. 프랑스 님 Nimes - 프로방스 로마 수도교 검투사 원형경기장 Pont du Gard는 고대 로마제국이 지은 수도교 (수도물을 나르기 위해 지은 다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인 동시에 가장 잘 보존된 것이다. 이 위대한 유적은 프로방스 지방의 님 Nimes이란 도시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가르동 Gardon강의 물을 끌어오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로마제국 때는 네마우서스 Nemausus라는 이름으로 불린 님은 당시에 매우 중요한 도시임에 틀림없다. 이 다리는 높이가 48미터를 넘는데 물이 흐르기 위해 경사를 주어야 했다. 남아있는 다리의 길이는 275미터지만 원래는 360미터였고 높이 차이는 2.5 센티미터라고 한다. 지금의 기술로도 달성하기 쉽지않은 수준의 정확성이다. 하물며 한 평 남짓한 화장실 바닥도 잘못 시공하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주차장..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3. 프랑스 아비뇽 - 론강 옆 교황청 있던 프로방스 중세도시 교황이 로마를 떠나 프랑스 왕에게 억류아닌 억류를 당한 곳이 북부 프로방스의 아비뇽이다. 스위스에서 발원한 론 강이 쥐라산맥을 내려와 넓은 강줄기를 이루는 평야지대에 있는 이 도시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매우 아름다웠다. 중세의 구도시는 지금도 강력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견고한 성벽에 둘러 싸여 있고 성벽 외곽에는 6차선 정도되는 도로가 론 강을 따라 달린다. 가로수의 크기만 봐도 유서깊은 곳임을 짐작할 수 있는 이 도시를 보기위해서는 도로에서 암벽 사이로 난 문과 좁은 길을 지나야 한다. 돌산 위에 성을 지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가면 지하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돌을 파내고 문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그 위로 성이 지어져 있었다. 사제들이나 시종들의 은밀한 출구였을 듯..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2. 프랑스 프로방스 전원의 아름다운 풍경 서울에서 살아 가는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들숨과 날숨 한번, 한번이 삶을 띠끌만큼씩 갉아 먹는 공기오염은 그곳으로부터 벗어나고 싶게 만드는게 사실이다. 런던에서 프로방스로 날아 온 우리 가족은 아비뇽 프로방스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해 숙소를 찾아 떠났다. 2박3일간 예약한 숙소는 아름다운 프로방스의 전원 속에 있는 농가를 개조해 호텔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한적한 농촌마을의 숙소를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도착한 곳은 탁한 공기에 숨막혀하던 우리에게 좋은 치료제같은 모습이었다. 2층에 두 개의 방을 열어주는 40대 미모의 안주인을 보내고 창문을 열었다. 여름이라 열기를 막으려 쳐놓은 두터운 나무 덧창까지 열자 어둡던 실내가 밝아지며 탄성이 나오는 맑음이 펼쳐진다. 안마당은 흰 자갈을 깔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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