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강해져서 큰 제노아 (Genoa)로는 감당이 안 될 때, 더 작은 지브로 교체해야 합니다. 롤러 펄링 시스템이 있다면 간단히 돛을 부분적으로 감으면 되지만, 행크온 (Hanked-on) 방식이라면 물리적으로 돛을 내리고 새로운 돛을 올려야 합니다. 이 과정은 강풍과 파도 속에서 포어데크에 나가야 하므로 안전과 팀워크가 특히 중요합니다.
헤드세일 내리기 7단계 (Dropping the Headsail)
새 돛을 올리기 전에 먼저 현재 달려 있는 돛을 안전하게 내려야 합니다. RYA가 제시하는 7단계 절차를 따릅니다.
헤드세일 드롭핑 7단계
- 1단계: 할리야드를 천천히 풀어준다
- 2단계: 러프를 아래로 당기면서, 지브 시트에 약간의 텐션을 유지한다 — 돛이나 시트가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 3단계: 할리야드를 돛에서 분리하고 풀핏 (Pulpit)에 클립으로 고정한 뒤 다시 텐션을 준다
- 4단계: 돛을 뒤로 당겨 말아서 가드레일에 묶어둔다 — 다시 사용할 경우를 대비
- 5단계: 다시 사용하지 않을 경우: 클루에서 시작하여 앞쪽으로 접고, 행크를 제거하고 세일백에 넣는다
- 6단계: 세일백과 돛을 제자리에 묶어 고정한다
- 7단계: 모든 시트와 할리야드를 코일링하여 정리한다
2단계가 특히 중요합니다. 지브 시트의 텐션을 완전히 풀어버리면 돛이 바람에 펄럭이면서 바다에 빠질 수 있고, 시트가 물에 잠겨 프로펠러에 감길 위험이 있습니다.
"Large headsails may need two people on the foredeck to control the sail."
— RYA Competent Crew Skills
큰 헤드세일은 바람을 받으면 무거워지고 통제가 어렵습니다. 포어데크에 두 명이 함께 나가서 한 명은 할리야드를, 한 명은 돛을 관리해야 합니다. B08편: 지브의 종류에서 다루었듯이, 제노아는 지브보다 훨씬 크므로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새 헤드세일 준비와 호이스팅
효율적인 헤드세일 교체의 핵심은 새 돛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입니다. 구 돛을 내리기 전에 새 돛의 세일백을 포어데크에 가져다 놓고, 택 (Tack), 헤드 (Head), 클루 (Clew)가 보이도록 세일백 입구를 열어둡니다.
세일백에서의 식별
세일백에서 돛을 꺼낼 때 택, 헤드, 클루 세 모서리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경험 많은 크루들은 돛을 넣을 때 항상 이 세 모서리가 세일백 입구 쪽에 오도록 정리합니다. 이것은 D21편: 지브 수납에서 자세히 배울 기술입니다.
포일 세일의 특수한 경우
헤드 포일 (Head Foil) 방식의 돛은 교체가 더 복잡합니다. 러프 홈이 하나뿐인 경우 반드시 구 돛을 먼저 완전히 내린 뒤에 새 돛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트윈 그루브 트랙 (Twin-Groove Track)이 있는 경우에는 구 돛이 달려 있는 상태에서 새 돛을 옆 그루브에 올릴 수 있어서 교체가 훨씬 빠릅니다.
교체 순서 — 전체 흐름
| 순서 | 작업 | 담당 |
|---|---|---|
| 1 | 새 세일백을 포어데크에 준비 | 크루 1 |
| 2 | 배를 바람 가까이 향하게 | 헬름 |
| 3 | 현재 헤드세일 내리기 (7단계) | 크루 1+2 |
| 4 | 구 돛 세일백에 수납 또는 가드레일 고정 | 크루 2 |
| 5 | 새 돛 행크 연결 및 준비 (D17 참조) | 크루 1 |
| 6 | 시트 연결 확인, 시트 카 위치 조절 | 크루 2 |
| 7 | 새 돛 호이스팅 | 크루 1+코크핏 |
| 8 | 할리야드 텐션 조절, 시트 트리밍 | 코크핏 |
새 돛의 호이스팅 절차는 D17편: 지브 올리기에서 배운 것과 동일합니다. 행크온 포어세일 5단계를 따릅니다.
지브 번호와 풍력 대응
헤드세일은 번호로 크기를 구분합니다. 숫자가 클수록 돛이 작습니다.
| 돛 번호 | 이름 | 적정 풍속 | 특성 |
|---|---|---|---|
| No.1 | 제노아 (Genoa) | 0~15kts | 가장 큰 헤드세일, 약풍용 |
| No.2 | 워킹 지브 (Working Jib) | 12~22kts | 일반 항해용, 범용 |
| No.3 | 스톰 지브 (Storm Jib) | 22kts~ | 가장 작은 지브, 강풍용 |
안전 주의사항 — 포어데크 작업
포어데크에서의 작업은 요트에서 가장 위험한 활동 중 하나입니다. 배가 파도를 넘을 때마다 바우가 크게 올라갔다 내려오고, 물보라가 튀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옵니다. D18편: 리핑에서 강조했듯이, 강풍 속에서 데크로 나가는 것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반드시 하네스를 착용하고 진행해야 합니다.
포어데크 안전 수칙
- 반드시 하네스와 라이프라인을 착용한다
- 풍상 쪽으로 이동한다 — 풍하 쪽으로 넘어지면 바다로 빠진다
- 한 손은 항상 배를 잡고 있는다 (One hand for yourself, one for the ship)
- 돛에 바람이 들어가면 큰 힘이 걸리므로 절대 돛에 감기지 않는다
- 시트가 핑핑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로프 근처에서 주의한다
다음 편에서는 항해가 끝난 후 메인세일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D20: 메인세일 수납에서는 배깅과 플래킹, 두 가지 수납 방식의 차이와 각각의 절차를 살펴봅니다.
핵심 정리
- 헤드세일 내리기 7단계: 할리야드 풀기 → 러프 당기기 → 할리야드 분리 → 돛 정리 → 세일백 → 고정 → 코일링
- 새 돛은 구 돛을 내리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어야 교체가 빠르다
- 큰 헤드세일은 포어데크에 2명이 필요할 수 있다
- 지브 번호: No.1(제노아, 약풍) → No.2(워킹 지브) → No.3(스톰 지브, 강풍)
- 포어데크 작업 시 반드시 하네스 착용, 풍상 쪽 이동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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