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본 후, 우리 일행이 예약한 크루즈의 현지 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예카테리나 대제의 궁전으로 이동했다. 바닷가에 접한 도심에서 내륙으로 약 삼십분 정도를 가자 황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정문을 가진 궁전에 도착한다. 예카테리나는 사실 여자의 이름이다. 영어로는 Catherine 캐서린이라고 쓴다.
유난히 황금으로 장식하기를 좋아하는 러시아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건물도 에르미타주 미술관 처럼 지어졌다. 그리고 그리스 정교회의 첨탑은 모두 금으로 칠해져 있었다. 유럽의 후진국이던 러시아의 전제 군주들이 국민들의 비참한 생활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다름 환경에 살았다는 것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궁전의 내부도 황금이 주종을 이루는데 타일로 장식된 제법 넓은 벽이 눈길을 끈다. 푸른 타일을 붙여 만든 이 벽은 벽난로로 불을 외부에서 피워 열을 낸다고 한다. 우리의 온돌방이 수직으로 서있는 것이었다. 겨울이 혹독한 이곳에 필수 장비였을 것이다.
여름 꽃이 만발한 정원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우리 일행은 사람들이 덜 북적거리는 곳으로 이동해 한적한 공원에서 산보를 했다.
원래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습지였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곳곳에 연못이 있어 경치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다.
공원 방향으로 향하는 우람한 계단 양편에 두개의 청동상이 서있다. 왼편은 몽둥이를 받치고 서 있는 자세가 헤라클레스를 뜻하는 것인데 오르편은 누구인지 잘 알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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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멀리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 연못 뒤로 보인다. 우리와 같이 온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넓은 정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오늘을 기념하고 있었다.
작은 분수가 있는 정원이 아름다운데 그 위로 펼쳐진 뭉게구름 가득한 하늘은 더 아름다웠다.
공원까지 걸어가니 호수라고 불러도 좋은 넓은 연못이 나오고 곳곳에 벤치가 있어 여름 햇볕을 즐기는 현지 사람들이 눈에 띈다.
공원에는 수백년 된 가로수가 그늘을 만들고 길은 포장되지 않은 황토길이라 발자욱 소리가 상쾌하다.
나와 M도 벤치에 앉아 촌스런 포즈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하늘이 너무 좋았다.
장미정원은 한창 제철이 지나간 듯 약간 썰렁한 느낌으로 여름을 나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본 현지 사람들이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우리들 마음까지 행복하게 해주었다.
태양을 모두 가릴 정도로 숲이 우거진 오솔길.
돌아가는 길에 일행의 기념사진을 호수와 하늘과 궁전을 배경에 넣고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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