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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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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이태리여행 일주일]3 리더알프 : 알프스 산속마을 풍경 번잡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 특히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한적한 산촌의 삶에 대한 동경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단골 여행지에 몽고의 초원이나 히말라야 트래킹이 꼭 끼어 있다. 우리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한때는 시골집을 보러 다닌적도 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에서 멀어져 있다. 이유는 단 하나. 내가 그런 농촌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못한다는 것. 몽고의 게르가 좋다고는 하지만 도시 호텔의 청결함에 비할 바가 못되고, 히말라야 트레킹이 좋다지만 샤워도 제대로 못하 는 숙박시설은 견디기가 힘들다. 나 같은 사람에겐 알프스가 최고다. 현대상활의 편리함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도 엄청난 자연과 마주할 수 있고, 며칠씩 캬라반을 하지 않아도 케이블카로 삼 천미터 까지도 올라가니까. 작은 마을을..
[스위스-이태리여행 일주일]1 제네바 도착 & 레만 호수 산책 어떤 여행은 의외로 기록이나 기억이 많지 않다. 7월 초에 갔던 스위스와 이태리 북부에서의 일주일 여행이 그렇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데도 이 여행에서만큼은 사진의 양이 다른 여행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당시엔 참으로 좋았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남겨진 사진 속에 멈춰진 나와 일행의 표정으로 박제가 되고 만다. 어쩌면 내가 이렇게 여행에 관한 글을 써대고 있는 것도 자꾸 흐릿해져갈 나의 기억 을 안타까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와 M은 서울을 출발, 파리를 경유해 제네바에 도착했다. 밤늦은 도착이기에 택시로 시내의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 머무를 시간이 10시간도 되지 않기에 적당한 호텔을 예약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해 제일 나쁜 방을 받은 건지, 아니면 모든 방이 그런 수준인지 방..
[스위스 이태리여행 일주일]2 로잔을 거쳐 알프스 마을 리더알프까지 제네바 호텔을 나와 Avis에서 차를 렌트하고 출발한다. 우리의 행선지는 로잔Lausanne. 호숫가를 달리는데 이곳의 명물 분수가 물을 뿜는다. 로잔은 제네바에서 차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도시이다. 약자로 EPFL이라 쓰는 '로잔공대'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로잔에서 이틀은 회의와 일에 매달리느라 대학 캠퍼스 사진 몇 장을 찍은 것 이외엔 적을 만한 일이 없었다. 스위스인들의 실용정신을 보여주듯 대학의 캠퍼스도 극히 실용적이다. 필요한 건물을 짓고 공간을 만들고, 필요한 연구를 한다. 그것도 아주 잘... 불만스럽지는 않게 일을 마치고 떠나는 날. 레만 호수를 따라 계속 남쪽으로 달려간다. 몽트뢰 Montreaux를 향해. 록 그룹 Queen의 Freddy Mercury가 생의 마지..
[유럽자유여행 Punctum 사진 한장] 오스트리아 인스부루크 알프스 노르드케테 명상 누구나 갖고 싶은 것이 있다. 내게는 높은 돛이 달린 세일보트를 갖는 것이 꿈이다. 경제적인 난관도 있지만 주위의 만류 또한 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다. 또 "세일보트를 가진 사람에게 기쁜 날은 딱 이틀 뿐이다. 사는 날과 파는 날."이란 경험담도 부담이다. 그러고 보면 재화를 획득하는 것은 많은 경우 기쁨보다는 새로운 부담을 지는 것이다. 재화를 사는 대신 경험을 사는 것이 맞다. 특히 여행은 내게 돈과 바꿀 수 있는 가장 값진 경험이다. 여행을 준비하며 즐겁고, 다니는 동안 즐겁고, 다녀 오고 난 후 평생이 즐거우니까. 여행의 후기를 적게 된 것도 이런 기쁨을 곱씹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상이 시끄러우면 꾸준히 쓰겠다고 마음 먹은 여행 후기를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가 창궐해..
[알프스 티롤 트레킹 여행]7. 인스부르크 48시간 중 둘째 날 티롤의 수도인 인스부르크의 가장 큰 매력은 도시 자체가 알프스 산맥 한 가운데 있어서 그 풍광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는 것이다. 심지어 쇼핑가가 늘어선 도심에서 10분 정도만 케이블카를 타면 바로 깊고 깊은 산속에 들어설 수 있다니 놀라운 곳이다.첫날을 주로 도시를 구경하며 보냈다면 둘째날을 인스부르크 근방의 자연을 감상하는데 치중한다. 이동거리가 좀 멀어 이 날은 목적지가 다섯 곳 밖에 되지 않는다. 첫번 목적지는 Bergisei 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이다. 평창에도 경기장이 생겼지만 가보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아찔한 경험을 해 봐야겠다. 두번째 목적지는 시청 건물이다. 시청 건물 자체에 볼 것이 많은 것 같지는 않고 다시 도심의 아름다운 거리가 알프스 산맥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감상해야 겠다. 세번째 목..
[알프스 티롤 트레킹 여행]6. 인스부르크 48시간 중 첫째 날 인스부르크는 오스트리아의 티롤주 수도로 당연히 티롤지방에서 가장 대표적인 도시이다. 이태리에서 볼차노를 출발해 돌로미티의 위용을 감상한 후에는 다시 볼차노에서 기차를 타고 두시간 남짓 달려 인스부르크에 도착한다. 동계 올림픽이 두번이나 열린 겨울스포츠의 천국인 이 도시는 여름에는 또 다른 매력을 뿜어 낸다.이틀 동안 머무는 일정동안 표준 스케줄을 참고로 할 계획이다. 지도 상 1번은 Stadtturm이다. 짧은 독어 실력으로 슈타트 Stadt는 마을을 뜻한다. 1400년 경에 지어진 경비타워다. 양파 모양의 첨탑으로 상징되는 이 경비 타워는 구 도시에서 여행의 시작점으로 각광받는 지점이다. 2번으로 표시된 곳은 황금 지붕 golden roof라고 부르는데 1500년에 황제 막시밀리언 1세가 자신의 결혼을..
[알프스 티롤 트레킹 계획]5. Alpe di Suisi (Seiser Alm) 고원의 초원 오르티세이 Ortisei는 이태리에서 티롤을 보는 마지막 마을이다. 코르티나 담페초와 처음 출발한 볼차노의 중간 정도에 있기에 서쪽으로 차를 몰아 달려가야 한다. 작은 마을들의 진한 감동을 줄 모습이 날카롭게 청명한 아침 공기를 뿜어내는 듯 하다. 마을 옆을 흐르는 개울은 멀리 눈으로 덮힌 산에서 발원한 얼음물로 물살이 세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여름을 몸 전체로 찬미하고 있다. 벽이 화분으로 꽃밭이다. 발코니에서 본 모습도 압권이다. 이태리 돌로미티 트레킹의 마지막 코스는 2천 미터에 펼쳐진 초원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다. 총 길이는 9킬로미터인데 평이한 트레일로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가장 높은 지점이 2018미터, 고저차는 180미터이다. Route of the itinerary The hike..
[알프스 티롤 트레킹 계획]4.돌로미티 동쪽 얼굴: 산 칸디도, 코르티나 담페초 산 칸디도 San Candido는 이태리의 티롤 중에서 동쪽 끝에 가깝다. 어제는 서쪽에서 바라 본 돌로미티를 떠나 한시간 남짓을 이동하면 도착하는 마을은 그 뒤에 돌로미티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마을에는 스위스 소녀 하이디의 이름을 딴 호텔도 있는 모양이다. 샬레 스타일의 건물이 대부분 호텔의 외관이다. 내가 예약한 호텔도 샬레 스타일의 나무 건물인데 건물 앞 발코니가 온통 붉은 화분으로 가득한 모습이다. 작은 호텔답게 아담한 프론트와 리셉션은 깔끔함을 자랑한다. 호텔 뒤 편으로 보이는 돌리미티. 행복한 상상에 벌써 마음이 설레인다. 이제 한달도 남지 않은 일정. 여름이 기다려진다. 나는 렌터카를 몰고 다닐 것이라 볼 수 없을 풍경. 기차역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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