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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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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셀리 케냐 여행기 - 외로움이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아프리카 빈 대륙... 지평선 끝까지 철저히 비어있는 버려진 땅, 암보셀리 킬리만자로는 Harry가 추락한 눈덮인 9부 능선이 회갈색으로 바뀐채 죽어가는 대륙의 성급한 비석이 되었다. 생명의 거친 숨소리가 넘치던 이 땅에 신기루처럼 서 있는 단 하나의 생명체, 수코끼리. 외로움은 뼈에 사무쳐 슬픔이 되고, 슬픔은 승화되어 잊지못할 아름다움으로 뇌리에 새겨진다.
암보셀리 첫인상 - 케냐 여행기 착륙지점 풍경 [현지 지명 암보셀리(Amboseli), 케냐] 석양을 받으며 보금자리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거대동물 (현지명: 코끼리) 일가. Amboseli는 현지 말로 '먼지'라는 뜻이며 정말 한걸음 뗄 때 마다 먼지가 풀썩인다. 주로 풀을 먹는 크고 작은 동물들이 킬리만자로 산과 함께 배경에 보인다. 이곳에는 코끼리가 많은데 매일 'nine to five'에만 풀을 뜯으러 온다. 불규칙한 생활은 방탕으로 빠지는 길인 걸 이들이 아는 걸까? 대체 이 동물에게 방탕은 무엇일 수 있을까? 풀 사흘간 뜯지 않기,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호수까지 일주일 간 물마시러 안가고 빈둥거리기 등등 일까? 어느 별에서와 같이 막내 동생은 자꾸 딴청을 부리고 조금 철이 든 언니가 동생과 승강이를 벌이며 엄마를 따라 가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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