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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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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8 프리모스텐 Primosten: 아드리아해의 루비같은 마을 아침풍경 프리모스텐에서 묵었던 호텔의 방은 참 작았다. 일본에 온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작은 방이지만 이곳의 경치는 그런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십년을 넘게 전 세계를 들고 돌아다닌 배낭이 홀로 여행하는 자의 침대를 지키고 있다. 저 배낭은 결국 이 여행을 마지막으로 이태리에서 나와 이별하고 말았다. 이른 아침 풍경을 보려고 발코니에 드론을 들고 나선다. 드론을 날리기 좋은 환경의 호텔이었다.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른 드론이 보여준 풍경은 상상 이상이었다. 마침 아침 일찍 크루즈 한 척이 마을로 들어오는 바다에 정박하고 있다. 텐더용 작은 보트들이 크루즈와 프리모스텐 마을 사이를 분주히 오간다. 마을입구를 지나 정상 근처의 교회를 향해 드론이 날아간다. 붉은 지붕들과 푸른 아드리아해. 붉은 색은 마치..
[크로아티아 여행]7 프리모스텐 Primosten : 아무것도 없는, 아무것도 필요없는 아드리아해 마을 프리모스텐은 트로기르에서는 차로 30분, 스플리트에서는 한시간이면 도착하는 작은 마을이다. 원래는 섬이었을 것 같은 이 마을은 아드리아해를 따라 만들어진 수많은 크로아티아의 마을 중에서도 단연 압권인 경치를 자랑한다. 섬 입구에는 견고한 문이 있고 차량은 들어갈 수 없다. 섬 앞에 있는 바다를 따라 뻗은 도로에 유류주차장이 있다. 나도 차를 그곳에 주차하고 짐을 끌고 입구에서 멀지 않은 숙소에 체크인했다. 정말 코딱지 만한 방으로 안내되었는데 혼자 여행하니 그렇게 불편할 것도 없지만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같이 좁아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발코니가 있어 드론을 날리기 좋았다. 짐을 풀고 마을 구경을 나섰다. 섬은 중앙에 나즈막한 언덕이 있는 구조라서 오르막 길을 따라 걸었다. 올라가는 중에 전..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9. 프랑스 그라스 Grasse: 프로방스 산 속의 향수 마을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 사람의 냄새를 모으는 천재 조향사의 엽기적인 소설 향수의 주인공이다. 그는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사실 세계 향수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온갖 허브가 만발한 프로방스의 그라스이다. 프렌치 리비에라의 아름다운 바다를 떠나 북쪽으로 차를 몰아가니 곧 알프스 자락이 나오고 산속으로 길은 이어진다. 그렇게 한시간 남짓 천천히 달려 작은 산 속 마을 그라스 Grasse에 도착했다.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는 박물관을 찾아 가는 길이 무척 아름답다. 그리고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라벤더 색으로 칠을 한 포스터가 안내판을 대신하고 있었다. 마을에 서 있는 조향사의 동상. 그루누이도 저런 모습이었을까? 머리에는 아름다운 병을 이고 가슴에는 향을 조합하는데 쓰일 원료 향, 그리고 허리..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8. 프레쥐스 Frejus: 프랑스 코트다쥐르 로마 유적 Frejus (e위에 액센트) 프레쥐스는 생라파엘에 인접한 도시로 코트다쥐르의 아름다운 해안을 끼고 고대 로마시대부터 발전한 도시이다. 차로 도착한 로마 유적은 님 Nimes과 아를 Arles에서 본 유적들에 비해 상당히 부서져 있었다. 고대 원형 극장은 아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뿐 그 위에 있던 구조물은 무너진지 오래된 듯 싶어 실망스러웠다. 유적 내부에도 발굴된 유적의 모습이 세월을 무상케하고 한 구석에 이곳을 발굴한 사람인듯한 인물의 조각이 본래 모습을 간직한 유일한 것처럼 보였다. 이곳을 보며 님에서 본 수도교가 얼마나 기적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되었다. 푸르름이 좋아 유적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한장 남기고 유적을 떠나 시내로 갔다. 정오가 가까워 태양이 얼마나 뜨거운지 아..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7. 생 라파엘: 프랑스 코트다쥐르 지중해 휴양지 생트로페는 니스에서 칸느를 지나 서쪽으로 가다 만나는 유명한 해양 리조트 도시다. 한다 하는 셀럽들이 염문을 뿌리는 은밀한 여행을 오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파파라치에게는 대박을 건질 수 있는 곳이다. 셍트로페 옆에 생라파엘, 보다 정확히는 생 라파엘이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빈틈없이 요트들이 들어 찬 마리나는 이 도시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지 짐작이 갔다. 바닷가를 따라 줄줄이 늘어선 식당에서는 이곳의 명물인 홍합 요리가 고소한 향기를 사방에 퍼뜨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찾아 간 숙소는 펜션 스타일로 해변에서 조금 높은 언덕 위에 있어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 좋았다. 객실에 도착해 창을 열자 펼쳐진 뭉게구름의 장관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반대편 창을 열어보니 이번엔 멀리 지중해가 보인다. 그..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6. 프랑스 액상프로방스 AIX - 폴 세잔 고향 미라보 코트다쥐르 Cote d'Azur는 프로방스 남쪽 지중해변을 이르는 말이다. 그 태양의 해변에 다다르기 전에 아름다운 도시 액상프로방스 Aix-en-Provence가 있다. 유명한 화가 폴 세잔이 태어나고 살던 도시는 그가 주제로 삼던 생 비투아르 산이 내려다 보는 곳에 가로수가 무척 아름다웠다. 도심은 하늘을 가린 수백년된 가로수들로 한 여름인데도 건조한 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카소와 세잔의 전시가 있다는 포스터를 보고 찾아간 곳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전시는 서울에서 볼 수 있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작품들로 가득했다. 이 작은 마을에서 볼 것이라 생각했던 것을 훌쩍 뛰어넘는 좋은 경험이었다. 어쩌면 그 정도 전시가 아니고선 사람들의 관심을 끌수없을지도 모른다. 녹음이 우거진 미라보..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5. 프랑스 아를 Arles - 프로방스 반고흐 해바라기 생전에 한 점도 작품을 팔아보지 못한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가 가장 활발한 작품활동을 했던 곳이 론 강이 흐르는 아를 Arles이었다. 고갱과 두 달여 동안 같이 작업을 한 곳도, 고갱과 다툰 뒤 자신의 귀를 잘라 창녀에게 주었던 곳도 아를이었다. 프로방스의 농가 호텔에서 아를로 가는 길에는 빈센트의 분신처럼 해바라기가 들판을 덮고 있는 곳이 많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목가적인 풍경에 우리는 차를 세우고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사진을 찍다 우연히 보게 된 해바라기의 뒷 모습. 하늘에 펼쳐진 환상적인 구름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를의 시내는 왜 고흐가 이곳에 살기로 결심했는지 쉽게 이해될만큼 소박하고, 평화롭고, 나른하다. 카페들이 많은 중심지도 님 Nimes에 ..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4. 프랑스 님 Nimes - 프로방스 로마 수도교 검투사 원형경기장 Pont du Gard는 고대 로마제국이 지은 수도교 (수도물을 나르기 위해 지은 다리)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인 동시에 가장 잘 보존된 것이다. 이 위대한 유적은 프로방스 지방의 님 Nimes이란 도시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가르동 Gardon강의 물을 끌어오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로마제국 때는 네마우서스 Nemausus라는 이름으로 불린 님은 당시에 매우 중요한 도시임에 틀림없다. 이 다리는 높이가 48미터를 넘는데 물이 흐르기 위해 경사를 주어야 했다. 남아있는 다리의 길이는 275미터지만 원래는 360미터였고 높이 차이는 2.5 센티미터라고 한다. 지금의 기술로도 달성하기 쉽지않은 수준의 정확성이다. 하물며 한 평 남짓한 화장실 바닥도 잘못 시공하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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