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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유여행

[크로아티아 여행] 15. 라스토보 섬을 떠나 코르출라 Korcula 섬의 벨라루카 Vela Luka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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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 해를 끼고 남북으로 뻗어 있는 나라인 탓에 수많은 섬들이 있다. 나는 스플리트에서 출발해서 라스토보 섬을 둘러보고 카페리를 타고 코르출라 섬으로 갔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카페리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부두에 줄을 서 있었고 나도 그 줄의 끝에 차를 멈추고 배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제법 많은데 멀리 카페리가 나타나더니 금방 부두에 접안을 하더니 뱃머리를 들어올려 차량과 승객을 태운다. 그리스에서도 그렇고 스플리트에서도 배의 뒷부분을 통해 차를 실었는데 독특한 모양이다.

코르출라 섬까지는 약 두시간의 항해를 해야 했다. 구름이 많은 날은 바람이 강하기 마련이다. 한시간 남짓 항해를 했을 때, 세일보트가 지척에서 항해를 하고 있다. 메인 세일과 집 세일이 바람을 머금어 한껏 팽팽하게 부푼 요트는 아드리아해를 시원하게 달린다. 

항해하는 동안 심심할 사이없이 요트 한 척을 지나면 또 멀리 다른 요트가 나타났다. 두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느끼지 못하는 사이 배가 좁은 만을 향해 들어간다. 남북으로 뻗은 코르출라 섬의 북쪽 끝 마을 벨라루카에 도착하는 것이다. 나즈막한 산 기슭에 드문드문 붉은 기와지붕의 저택들이 점점이 박힌 아름다운 해안이 인상적이다. 

드디어 벨라루카 마을이 지척에 나타났다. 기대하지 않았던 곳인데도 마을의 형태나 풍광이 뺴어나다. 붉은 기와지붕이 가득한 마을을 향해 동체가 두 개인 카타마란 한 척이 항해하고 있다. 

마을은 바닷가를 따라 발달했고 나의 숙소도 그곳에 있었다. 크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객실이 소박한 마을답지 않게 훌륭한 수준이었다. 

창문을 열고 바라 본 풍경에 입이 딱 벌어진다. 크로아티아는 아름답다.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마을이라 하더라도...

짐을 풀고 정리하다보니 서울에서 신고 온 운동화에 문제가 생겼다. 새 운동화를 살 겸, 산책도 할 겸 숙소를 나서 해안도로를 따라 걸었다. 

구름낀 하늘과 요트의 모습은 그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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