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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여행

라트비아 리가 - 발트3국 중세도시 세계문화유산 관광 [커플 유럽자유여행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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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라트비아 리가 중세도시


새로운 도시에서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을 수 있지만 나와 M은 그저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길 좋아한다.

그러다 좋은 카페를 만나면 다리를 쉬며 맛난 차도 마시고...

그저 매인 것 없이 지내는 시간이 소중하다. 이름 모를 골목에서 만난 창틀에 건 꽃이 아름답다.

발트3국 라트비아 리가 중세도시

창 아래 벽에는 마차의 바퀴를 세워 놓아 이곳이 중세에 머무르고 있는것 같았다. 

발트3국 라트비아 리가 중세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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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길 한가운데 수도가 나오는 워터 파운튼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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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기후때문이겠지만 한 여름인데도 길엔 뜨개질로 모 양말을 만드는 할머니부터 전문적인 가게까지 성업 중이다. 간판이 따로 필요없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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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서 빗물이 내려가는 홈통은 온통 털실로 짠 작품으로 몸을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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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넘어 풍경을 찍는 나를 M이 카메라에 담았다. 아마 기다리기 지겨웠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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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중앙을 약간 비껴서 카페들이 많다. 그리고 건물 벽에는 분위기 좋은 벽화가 커다랗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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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여름이 지나면 저 벽화는 긴 겨울을 을씨년스런 도시 속에 여름의 추억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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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며 여러번을 보았던 그림은 볼 때마다 좋았다. 옆에는 꽃이 만발한 창들이 아름답다.


터를 잡고 앉았는데 앞 테이블에 러시아에서 온 젊은이들이 맥주를 시킨다. 얇은 옷을 입은 그들은 이곳이 생각보다 추운지 담요로 싸고 있다. 강건해 보이는 웨이트리스가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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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 성당의 내부는 탈린에서 본 교회와 비슷하게 내부 장식은 여러 가문의 문장같은 방패 장식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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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성당의 웅장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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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밤 문화는 제법 열정적이다. 새벽 두세시까지 노는 것을 불사한다는데...

호텔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도 잘나가는 클럽이 있었다. 어둠을 기다리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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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가게에도 춤추는 포즈를 한 마네킹들이 서있다. 식당인 듯 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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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위에 화분을 가득 얹고 그 앞에 간판을 세워 놓은 바의 간판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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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

꼬마 악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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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가여운 생각을 덜어준다. 무심히 지나는 아저씨. 우린 동전 한 닢을 넣어주며 녀석의 앞날이 밝아지길 희망했다.

멀리 한국인 아줌씨들이 즐거우시다.

이곳에서 처음 본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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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있는 보석상의 모습. 이곳의 특산물인 호박을 파는 곳이다. 낮에 바로 내려가는 사람들의 모습. 아늑함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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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끝나가는데 날씨가 추워서인지 컨디션이 별로다. 마침 객실에 욕조가 커서 반신욕으로 boosting을 해본다.

3주간 이어지는 여행은 아무리 안락한 호텔에 머물고 느슨하게 일정을 잡아도 피로감을 피할수는 없다.

바깥의 풍경은 여전히 우리 초겨울을 연상케 할 정도로 음산하다.

Under the weather라더니 왜 그 말이 우울하다는 뜻을 갖게 되었는지 이해가 된다. 열시간이 넘는 비행을 해야 하는 부담에 오전 늦게까지 호텔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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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제일 꼭대기 층 벽에 1646이라고 장식을 박아놓은 집. 리가의 집들은 자기의 탄생년도를 꼭 밝혀야 하는 모양이다. 1735년에 지은 집은 거의 새집처럼 보일 정도로 이 구도심에는 오래된 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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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쏘다니다 저녁은 일식당에 들어가 초밥을 먹었다. 일본인은 한명도 없다는 걸 알았으면 안들어갈걸...

시행착오는 돌아가야 하는 날까지 계속된다.


동화 속 요정의 집 같은 아름다운 건물. 1221년부터 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단다.

어지간한 전쟁도 많이 겪었들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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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가 그려진 건물 바로 옆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던 별 모양 등들이 골목을 밝히고 사람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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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는 1293년 이라고 써놓은 주막의 대문 문설주가 맞이한다. 도시가 세워진지 100년도 되기 전부터 영업을 했다는 뜻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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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주변의 모든 가게가 세월의 때가 상당히 묻어 있었다. 어떤 간판은 커다란 술통의 뚜껑으로 만들어져 있다. 영어로 전통 중세 식당이란 설명이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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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자체가 중세인 이곳에는 옛 술통과 보관 상자, 마차 등이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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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가 그려진 건물 옆으로 난 골목엔 별 모양의 조명이 이른 아침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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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

04:30

눈을 뜬다.

마지막이다.

난 무거운 몸을 일으켜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허허로이 빈 거리로 나선다.

호텔 주변 클럽 입구 근처에는 밤새 술을 마신 학생같은 이들이 계속 떠들어 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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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낯이 익기 시작한 거리를 홀로 쏘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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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하우스 같은 건물. 여기도 한자동맹의 영향이 남아있다. 1334년. 하우스 오브 더 블랙헤드로 한 때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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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이 아침에도 구름으로 덮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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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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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년 표시가 새겨진 야곱 대성당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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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앞에는 구 소련으로 부터 독립하기 위해 인간 띠 운동을 벌이다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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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선 리가 성의 일부 모습이다. 유리창에 사람사는 모습이 보이건만 그림이었다. 언제 폭격을 받아 무너진 것인지 주변의 건물들은 파괴의 흔적이 뚜렷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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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려할 때 강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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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건물 창에 떠오르는 태양이 반사되고 그위엔 붉게 물든 뭉게 구름, 또 그 위엔 보름을 갓 지난 달이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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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기 좋은 아침이다.

나 이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 조금은 짜증나고, 더러는 떠나기를 갈망하게 되는 서울의 그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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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서늘한 리가의 기억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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