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는 7번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Mercer의 ‘삶의 질’ 조사에서 연속 7년 동안 1위를 차지했으며, 그 후 몇 년 동안에도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었습니다. 이 평가에서는 정치적 안정, 경제 환경, 대중교통, 의료 시스템 등의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도시의 삶의 질을 측정합니다.
취리히는 단순히 현대적 매력만 지닌 도시가 아닙니다. 이 도시는 2000년도 넘는 과거의 로마 제국 유산과 함께 그 역사가 더욱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로마 황제 율리우스 시저의 영향은 스위스 지역에도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시저는 알프스 북부를 로마의 영토로 통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당시 취리히는 로마군 주둔지로 활용되었습니다. 오늘날 취리히는 로마의 흔적과 현대적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여행지입니다.
반호프슈트라세는 취리히의 중심 상업가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늘어선 거리입니다. 그러나 이 길은 단순한 쇼핑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마 시절에는 **쿠리쿰(Turicum)**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이곳은 로마군의 요충지였으며, 그 잔재 위에 현대적인 취리히가 세워졌습니다. 쇼핑을 하면서도 고대 로마의 숨소리를 듣습니다.
취리히의 구시가지는 로마 시대의 요새와 중세 도시의 조화를 이룬 곳입니다. **린덴호프(Lindenhof)**는 로마 시대의 방어 요새가 있던 장소로, 취리히가 로마 제국의 영향력 하에 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여기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전경은, 고대 로마의 군사 기지에서 시작해 오늘날 활기찬 취리히로 성장한 역사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취리히 호수는 로마 시대부터 중요한 교통로로 사용되었습니다. 로마인들은 이 호수를 통해 물자와 병력을 이동시켰으며, 오늘날에는 그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휴식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고대 로마인들이 오가던 무역로를 따라 현대적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도시를 여행했던 이야기를 모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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