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816)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플 유럽자유여행]11 베니스 마르코폴로 공항에서 수상버스 '알리라구나'로 '자카리아'로 베네치아 ! 세번째 발걸음이다. 첫번째는 가족과 겨울에 두번째는 학회때문에 봄에 이번엔 애인과 한 여름에 간다. 매번 다른 계절에 왔으니 안 살아본 도시인데도 거의 모든 계절을 본 곳이다. 그리고 어느 계절이건 아름답지 않았던, 로맨틱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혼자 왔을 때는 그 낭만적인 분위기때문에 힘들어 괜스레 다른 도시를 구경하러 다니기도 했지만... 이전과 다른 점을 또 들려면 숙소를 꼽을 수 있다. 이번엔 베니스 두오모에서 3분만 걸으면 도착하는 호텔에 묵는다. 경제성으로는 기차로 십여분 떨어진 Mestre에 숙소를 잡는 것이 훨씬 좋지만 자정이 넘은 시간, 해뜰무렵 같은 때의 베네치아를 느껴볼 수는 없다. 마르코폴로 공항은 도착 로비 모습이 다른 많은 공항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오히려 도시의.. 카페 디저트 맛집 스페인여행 -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 타파스 카탈루냐는 바르셀로나가 속한 스페인의 주 이름입니다. 하지만 80년 전만 해도 카탈루냐는 스페인 땅이 아니었습니다. 1936년 전쟁에서 패배함으로써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 전쟁에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헤밍웨이가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써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지금도 바르셀로나는 여러모로 다른 스페인과 다릅니다. 일단 낮잠인 시에스타를 하지않습니다. 생활하는 모습도 오히려 프랑스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독립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주지사를 체포하는 등 탄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독립심 강하고 경제적으로도 적극적인 카탈루냐의 영화를 상징하는 곳이 람브라스 거리 북쪽 끝의 카탈루냐 광장입니다. 스페인의 음식은 타파스를 빼고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카탈루냐 광장.. 카페 디저트 맛집 스페인여행 - 바르셀로나 람브라스 또는 람브라 거리 람브라스 거리는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뻗은 수목이 울창한 거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이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북서쪽 끝은 카탈루냐 광장으로 이어지고 잉그레스 같은 백화점과 명품 부티크가 줄지어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지하철 역도 있습니다. 여기서 남동으로 걸으면 중앙에 가로수가 있는 넒은 인도를 걷습니다. 양편엔 호텔, 식당, 온갖 가게가 즐비하고 사람또한 많습니다. 이 거리의 중간 쯤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진 보케리아 시장이 오른편에 나타납니다. 마드리드의 산미구엘 시장보다 오히려 더 크고 다양한 식재료와 각종 음식점이 가득한 곳입니다. 보케리아 시장의 길 맞은편은 로마시대의 유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고딕지구가 가깝습니다. 그리고 시장광장이라.. 카페 디저트 맛집 스페인여행 -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바르셀로나는 역사가 2천년을 넘나드는 지중해 최고의 도시입니다. 로마와 지중해의 패권을 다툰 카르타고가 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건너 상륙해 바르치노 Barcino를 건설한 것이 기원전 218년경입니다. 당시 이름은 그리스 식으로 바르키논이라고 하였는데 바로 이 도시를 세운 카르타고의 장군 하밀카르 바르카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이 장군이 명장 한니발의 아버지입니다. 포에니 전쟁의 결과 카르타고가 멸망하고 로마가 지중해를 지배하게 되면서 바르키논도 로마식 이름 바르치노로 불리게 되고 크게 발전하며 로마 지배의 거점도시가 됩니다. 지금도 고대 로마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곳이 고딕지구입니다. 로마 성벽과 서기 343년에 세워진 대성당으로 대표되는 곳입니다. 유서깊은 이 지역에 추천할 만한 카.. 그리스 산토리니 여행 : 오이아 마을, 테라 유적, 아틀란티스 감동 크루즈 그리스는 수많은 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게해에 퍼져있는 그 섬들 중에도 산토리니는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섬은 자연이 아름다운 것에 더해 환상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어 더욱 매력적입니다. 바로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에 관한 전설이지요. 이 분야를 연구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이 아틀란티스라고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엄청난 화산 폭발과 땅이 통째 바다 밑으로 사라진 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구글 지도를 보면 지금의 산토리니는 초승달 모양입니다. 원의 오른쪽만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는 이 섬도 원형이었습니다. 기원전 1500년경 그러니까 지금부터 3500년 전에 이곳에서 화산이 폭발해 오른쪽 일부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바다로 들어가 버렸던 것입니다. 지금도 섬 앞에는 작은 육지가 군데군.. [커플 유럽자유여행]10 프라하 3일차: 남자는 트램, 여자는 쇼핑 여행 카를교를 건너 호텔로 가는 길은 사람들로 제법 붐비고 있었다. 게다가 길의 절반 정도는 노천 카페가 차지하고 있어 더욱 좁게 느껴진다. 제법 오래 걸었다는 걱정도 있고 여름의 더위도 식히려 카페에 자리를 잡는다. 웨이터가 오길래 필스너 우르켈과 lady M을 위해 젤라또를 시키려는데 이 친구 하는 짓이 가관이다. 마치 내게 예절을 가르치기라도 하는 표정으로 인사를 한다. "너희는 인사도 안하고 다짜고짜 뭘 시키냐?"는 야유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그의 태도를 보고 속이 끓어 올랐지만 싹 무시해 버리는 것으로 넘긴다. 그런 꼴을 못 봐 넘기는 내 성질머리를 아는 lady M을 안절부절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으니까. 겨우 몸이 좋아졌는데... 한시간 가량을 사람 구경으로 보낸 우리는 다시 원기를 회복해 호텔로 돌.. [커플 유럽자유여행]9 프라하 성의 정원 - 카프카 박물관 - 카를교까지 산책길 생맥주와 샌드위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프라하 성은 다른 많은 성들과 같이 높은 언덕위에 서있고 블타바 강과 카를교 방면으로 내리막 길이 이어진다. 성문에 다다르자 마차 길 옆으로 행인이 다니는 길에 작은 문이 나 있다. 칠이 벗겨진 성벽의 구성물인 돌들이 훤히 드러난 벽 사이에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너비의 문이 나 있다. 방어를 위해서 저렇게 좁게 문을 만들어 놓았으리라... 우리는 왕비와 궁녀들이 노닐었다는 성벽 아래의 정원을 구경하려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갔다. 어느 모퉁이에서 내려다 보니 멀리 블타바 강과 다리들이 보이고 가까이에는 프라하의 상징인 붉은 지붕과 첨탑들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정원은 가파른 계단을 따라 마치 우리의 다락논처럼 층층이 구성되어 있다. 내려가는 계단은.. [커플 유럽자유여행]8 프라하의 성 니콜라스성당, 비투스성당 감상과 성찰 저녁의 공연은 제법 괜찮았다. 고풍스런 성 니콜라스 교회 안에서 듣는 연주는 신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특히 바하의 푸가는... 그래도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할까 끝까지 다 보지는 못하고 나와야 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다. (나를 변호하기 좋은 서두이다.) 아무리 오래 지낸 사람이라도 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lady M이 아프다고 했을 때도 나는 그것의 심각성을 모르고 내가 제공 가능한 마사지와 사우나 정도로 좋아지기를 바랬다. 하지만 lady M이 우울해 하기까지 하자 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저녁을 먹고 lady M이 쉬는 동안 인터넷으로 철저히 찾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놀랍게도 인간의 골반은 뼈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었다. 아주 움직임이 적은 근육이 있었고 거기에 생긴 문.. 이전 1 ··· 57 58 59 60 61 62 63 ··· 1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