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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해 크루즈여행: 코토르 피요르드 야경 [커플 유럽자유여행 18]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은 여행하는 동안 짐 걱정, 먹을 걱정, 잘 걱정을 모두 털어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아드리아 해 크루즈 역시 이런 대표적인 여름 크루즈 코스로 손색이 없는데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다. 사실 다른 어떤 크루즈 코스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데 유리한 것이 아드리아 해 크루즈이다. 우리가 승선한 베니스를 바다에서 보는 풍경은 크루즈를 한 사람들만 볼 수 있는 것이고 코토르 만을 지나며 피요르드 풍경을 보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양 옆에 장엄한 산들을 두고 협곡을 항해하는 것은 스칸디나비아 크루즈에서 누릴 수 있는 큰 즐거움이다. 스톡홀름에 입항하기 위해 두어시간을 스톨홀름 피요르드를 항해한 경험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절벽아래 코토르에 저녁이 다가오면 도시에 조명이 하나 둘 켜진다. 출항을..
중세도시 코토르, 몬테네그로 여행하는 방법- 아드리아해 크루즈 [커플 유럽자유여행 17] 몬테네그로의 코토르는 기원전 5세기 부터 사람이 살았고, 고대 로마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남쪽으로 몰려오는 게르만 족을 물리치고 성벽을 쌓을만큼 중요한 도시였다. 지금도 웅장한 성벽이 도시 바로 뒤의 바위산 절벽 위에서 위용을 자랑한다. 작은 tender 보트로 옮겨타고 상륙한 우리 두사람은 삼각형 모양으로 발달한 중세도시의 서쪽 벽을 따라 난 길을 걸어갔다. 어떤 이들은 벌써 우리와 반대편으로 걷고 있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기 시작한 지점에서 lady M이 사진만 찍고 떠날 줄 모르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 돌아보니 그리스 정교회 교회가 견고한 벽 뒤편에 자리잡고 있어 요새화된 도시 국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성벽을 따라 걷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는데 어느 집의 빨래줄이 맞이한다. 지..
아드리아해 크루즈여행: 코토르, 몬테네그로 피요르드 절경[커플 유럽자유여행 16] 이태리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의 바다는 아드리아 해라고 부른다. 지중해나 에게해에 비해 약간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사실 중세 문명에서의 중요성은 엄청났던 곳이다. 실크로드로 동방에서 싣고 온 물품들이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에 도착한 후 유럽으로 들어가는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해적들이 들끓던 곳이었다고 한다. 특히 발칸 반도 쪽의 해안은 아주 복잡해 해적들이 배를 숨길 곳이 무수히 많아 무역선이 약탈당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첫 기항지 코토르는 그런 지형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할 만한 곳이다. 하루 밤을 항해한 배가 육지를 양쪽에 두고 좁은 만을 통해 꼬불꼬불 골목길가듯 항해를 거듭한다. 앞에 보이는 육지와 육지 사이의 공간은 코토르 만의 끝으로 너무나 좁아 이 큰 배가 지날..
체코 프라하 블타바 강변 만찬 & 얀 후스 광장 루프탑 런치 프라하에서 나흘을 보낸 우리의 일정 변경 때문에 상당히 자세히 도시를 보고 느끼고 걸어 다닐 수 있었다.몇 년전 혼자왔던 때에는 새벽에 기차에서 내리다 발목을 접질리고 그 다리를 끌고 만 하루를 구경하고는 돌아 갔는데...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갈 때, 난 누적된 피로때문에 택시를 타자마자 잠에 골아 떨어져 공항이 구시가에서 어떤 방향인지도 알지 못했다.아침을 먹고는 마치 내가 사는 동네 나들이 하듯이 서서히 광장을 중심으로 한시간 가량 산책을 하고 방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남은 여정을 확인한다. 그리고 저녁 식사는 블타바 강 옆의 카프카 박물관 레스토랑에서 하기위해 예약을 한다. 다시 찾은 카를교 위에서 우리가 찾아갈 강변 식당을 확인한다. 다리 밑으로 향한다. 내려가는 계단 앞에 전통..
[커플 유럽자유여행 크루즈여행]15 산마르코광장 오후 풍경과 크루즈에서 본 베니스 베니스의 여름은 붐비고, 덥고, 그렇지만 무엇보다 낭만적이다. 이번 여행에서 지나 온 드레스덴, 프라하 역시 아름답기로 소문깨나 난 곳 이었지만 베니스 앞에선 빛이 바랜다. 두오모 앞 산마르코 광장에는 호텔에서 내놓은 테이블로 노천 카페가 서고 라이브 음악이 연주된다. 커피 값은 비싸지만 오후가 되어 그늘이 카페를 서늘하게 만들어 주면 그곳에 앉아 하염없이 오가는 사람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감상한다. 유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평화로운 오후나 저녁의 한 때를 노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나 와인을 마시며 보내는 것이다. 그러한 때 음악까지 어우러지면 그때 그 시간은 긴 여행에서 빛나는 찰나가 되어 영원히 기억에 남는다. 마침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흐르던 as time goes by가 연주된다. Vi..
[커플 유럽자유여행]14 베니스 아스날, 운하, 사람들 사는 모습 베니스는 실용주의를 신봉한 도시국가로 아주 큰 경제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편으로는 경제동물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지독한 면이 있었다. 마치 우리가 일본을 돈 밖에 모르는 경제동물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곳 사람들의 그런 특성은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 사람들과 닮았다고도 하겠다. 베니스의 가장 큰 오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십자군을 이용해 같은 그리스 국가를 침략한 것이다. 제4차 십자군은 베네치아의 해운 능력을 이용하겠다고 계약을 했다. 베네치아는 총력을 다해 계약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했고 막대한 수송선을 건조해 놓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럽에서 오는 십자군의 자금력이 계약에 미치지 못했다. 베네치아는 계약을 그대로 수행하는 대신 십자군으로 하여금 베니스 남쪽 아드리아해 ..
[커플 유럽자유여행]13 베니스 쇼핑천국: 칼레 라르가 22 마르조, 리알토 다리 베니스는 중세를 풍미한 무역항이다. 세상에 좋다하는 물건은 모두 이곳으로 모였다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팔려 나갔다. 당연히 상업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했고 가게는 넘쳐났다. 그런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구불구불한 대운하를 중심으로 갈라져 나간 소운하 곳곳에 자리잡은 상점들은 모두 특색있는 물건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또 칼레 라르가 22 마르조 길은 명품 브랜드 부티크가 밀집되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여자라면 이곳에서 하는 윈도우 쇼핑을 빼고는 베니스를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M과 나도 호텔을 나서 골목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기로 했다. 한 낮의 호텔 앞 광장에 있는 워터 파운튼에서 쇼핑에 지친 백인 아주머니가 목을 축이고 있었다. 우리는 산마르코 광장을 가로지른 후 칼레 라르가 22..
[커플 유럽자유여행]12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 대성당 시계탑 새벽 산책 어제 쏘다니다 늦게 잠들었는데 새벽 다섯시에 여지없이 눈이 떠진다. 벌써 여명이 밝아오는 것 같이 창밖에 빛의 흔적이 느껴진다. 나는 곤히 자는 lady M을 두고 사진 장비를 챙겨 밖으로 나왔다. 이 순간을 위해 베니스에서 묵었다. 정적에 싸인 베니스.잠든 곤돌라가 쉬고 있는 곤돌라 정류장에 불 빛이 물위로 반사되고 있다. 작은 골목들을 연결하는 작은 다리들이 이곳이 베네치아임을 알려준다. 부리나케 걸어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하니 기대한 대로 조명이 아름답고, 밤을 지샌 연인이 이른 새벽의 오픈 카페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세계 최강국이란 자부심을 지나치게 느끼는 사람들이다. 특히 별 볼일 없는 미국인들이 심하다. Iowa나 Montana같은 곳의 촌놈들은 꼴사납다. 비행기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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