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그리스

(65)
[두번째 그리스여행]18 미스트라: 찬란했던 비잔틴제국 제2의 도시 산위의 도시, 미스트라는 15세기 서양 문명의 중심지였다. 스파르타를 멀리 내려다 보는 산 정상에 버려진 많은 건물의 잔해는 어떤 것은 아직도 건재하다.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점령당한 후,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많은 것이 의미를 잃어갔다. 찬란했던 시절을 증언이라도 하듯 교회 안은 로마 카톨릭 교회와 달리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빈 자리가 없다. 아름답기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절벽을 따라 세워진 건물들은 시간이 멈춘 듯 15세기 비잔틴 건축양식이 그대로 남아있다. data-matched-content-ui-type="image_stacked" data-matched-content-rows-num="4,2" data-matched-content-columns-num="1,2" 유적으로 들어가는 망루는..
[두번째 그리스여행]17 만티네이아: 스파르타 아테네 테바이의 격돌 만티네이아 Mantinea는 그리스에서 보기 드문 평야 지대이다. 그래서 고대의 판도를 바꾼 대규모 전투가 두번이나 치러졌다. 그 첫번째 전투는 기원전 418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한창이던 때이다. 당시 스파르타의 왕은 아르키다무스 왕의 아들 아기스였다. 이 어린 왕은 기원전 420년 경 펠로폰네소스 연합군을 끌고 참전했으나 아테네와 교전을 피하고 동맹과 상의도 없이 휴전을 체결한 후 귀국하였다. 분노한 스파르타 시민들이 10000드라크마의 벌금(50억원상당)을 물리고 집까지 부숴버렸다. 궁지에 몰린 왕은 다른 전투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집정관들에게 호소하여 조건부 허락을 받는다. 조건은 왕이 군사행동 결정을 할 때 반드시 상의해야하는 고문을 데리고 출전하라는 것. 이윽고 전투는 만티네이아 평야에서 벌..
[두번째 그리스여행]16 오르코메노스: 펠로폰네소스의 전략적 요충 그리스에는 오르코메노스가 두군데 있는데, 하나는 아테네 북쪽의 보이오티아 지방에, 나머지 하나는 펠로폰네소스의 아르카디아 지방에 있다. 네메아 서쪽 첩첩 산 중, 산 꼭대기에… 이곳은 기원전 420년경 아르고스에 점령당한다. 스파르타 시민들은 자신들의 영토라 생각하던 오르코메노스를 동맹이지만 경쟁자이기도 한 아르고스가 점령하자 분노하게 된다. 그리고 그 이유가 어린 왕 아기스가 연합군에 참가한 나라와 상의도 없이 아테네와 휴전을 한 것이란 사실을 알게된다. 스파르타 시민들은 왕에게 10000드라크마의 벌금을 물리고 왕의 집을 부숴버렸다. 10드라크마가 황소 한마리 값이니 황소 천마리, 지금 돈으로 50억의 벌금을 왕에게 매긴 것도 대단하지만 집까지 부순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더 놀라운 것은 시민..
[두번째 그리스여행]14 네메아: 헤라클레스 전설이 얽힌 고대 그리스 4대 게임 축제개최지 미케네와 코린트 사이는 험준한 산이 가득한 지형이다. 미케네에서 북서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산과 산 사이의 협곡길을 약 삼십분 달리면 고대 네메아에 도착한다. 오늘날의 네메아는 다시 십여분을 더 가야하기 때문에 고대 유적은 평온한 고요함 속에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 네메아에서는 두 군데를 꼭 들러야 한다. 첫 번째는 박물관과 제우스 신전 유적이 있는 곳이고, 두번째는 네메아 게임이 개최되던 스타디움이다. 지도 상으로 두 곳 사이의 직선 거리는 3-400미터 정도인데 차로 가면 1킬로 남짓이다. 겨울엔 몰라도 여름엔 걸어가는 것을 심각히 재고해야 한다. 역사와 신화 네메아는 역사 속에서 강력한 도시로 위세를 떨친 적이 없다. 이곳은 산으로 둘러싼 분지지만 물이 풍부해 수풀이 울창하고 방목에 적당하다. 코린..
[두번째 그리스여행]13 미케네: 그리스를 정복한 산 속 아가멤논 왕궁 그리스의 첫 문명은 크레타의 미노아 문명이고, 그 뒤를 이은 것이 미케네 문명이다. 미케네는 아르고스와 코린트의 중간 정도에 있는데, 아르고스에서 가는 길은 평야지대를 지나간다.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오르막이 되지만 미케네까지는 산이 험하지 않다. 도시는 높지않은 산의 중턱부터 정상에 걸쳐 있고 그 뒤로 두 배는 높은 돌산이 버티고 서 있다.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연합군이 소아시아에 있는 트로이로 쳐들어 간 기원전 1200년 경의 전쟁이다. 인류 최초의 서사시인 호머Homer는 왕비 ‘헬렌’을 납치해 간 것에 대한 보복이라고 썼지만 요즘의 고고학자들은 흑해로 가는 무역항로를 지배하는 위치를 차지하려는 다툼으로 해석한다. 헬렌은 스파르타의 왕비다. 그녀의 남편은 메넬라오스이고, 그의 형은 아가멤논이다. 일리..
[두번째 그리스여행]12 아르고스: 8천년 전부터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 고대로 부터 그리스 사람들은 페니키아와 이집트에서 문명이 전달되었다고 믿었다. 그리스엔 ‘펠라스고이’들이 살고 있었고, 이집트의 왕자 이나커스 Inachus가 처음으로 그리스에 상륙했다. 그는 아르고스를 세우고 펠라스고이에게 고기를 요리하는 법과 돌을 쌓아 건물을 짓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최소한 기원전 2000년 정도에 있었던 일이니 문자기록은 물론 없다. 이나커스가 세운 도시는 지진으로 사라지고, 한참 후 이집트인 다나오스가 다시 같은 자리에 도시를 세워 오늘에 이른다. 도리아 인의 침입과 때를 같이 한 헤라클레스의 후손들 시대에 아르고스는 그리스 최강의 도시로 군림했다.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가 쳐들어 왔을땐 그리스의 거의 모든 도시들이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협조, 연합군을 형성했지만 아르..
[두번째 그리스여행]11 해상 교통의 요충 : 갈라타스의 해돋이 트로이지나는 아주 작은 마을로 숙박을 해결하기 어렵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바닷가 마을 갈라타스는 포로스 섬과 이드라 섬으로 가는 여객선과 아테네에서 오는 여객선이 머무는 제법 바쁜 항구 마을이다. 에피다우로스에서는 한시간 십분 정도 걸리는데 해변을 따라 달리는 길은 예술이다. 눈 앞의 포로스 섬으로는 셔틀 보트가 수시로 다닌다. 부두에는 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왕래가 있으니 식당과 카페가 많이 있다. 어떤 곳은 바닷물이 들이칠 것 같이 바다에 가깝다. 이곳에는 저렴한 가격에 바닷가 호텔에 묵을 수 있다. 여름이면 거의 매일 호텔 산책길에서 해돋이를 볼 수도 있다. 소박한 호텔이지만 경치만큼은 결코 소박하지 않다. 수영장까지 있는 호텔이지만 숙박료는 60유로면 된다. 코린트와는 많이 다른 느낌의..
[두번째 그리스여행]10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의 고향 트로이젠 아테네의 시조는 ‘테세우스’인데 그의 고향이 트로이젠이다. 에피다우로스에선 해안을 따라 50킬로미터 남동쪽으로 가야 한다. 에피다우로스에서 연극 공연을 보고 트로이젠으로 가려면 밤 10시가 넘은 인적없는 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주변 풍경이 마치 그리스 신화 속 요정이 장난이라도 걸어올 것 같이 신비하다. 역사 또는 신화 트로이젠은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가 태어난 곳이다. 그가 아버지 아이게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괴물들을 처치한 얘기는 그리스 신화의 단골메뉴다. 역사적으로는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을 준비할 때, 아테네의 모든 시민이 트로이젠으로 피난을 왔었다. 기원전 720년에는 이태리 반도 남쪽에 식민지 ‘시바리스’를 건설하기도 했다. 이 도시는 또한 클래식 흑백 명작 영화 ‘페드라’의 줄거리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