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위스-이태리여행 일주일]1 제네바 도착 & 레만 호수 산책 어떤 여행은 의외로 기록이나 기억이 많지 않다. 7월 초에 갔던 스위스와 이태리 북부에서의 일주일 여행이 그렇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데도 이 여행에서만큼은 사진의 양이 다른 여행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당시엔 참으로 좋았던 일도 시간이 지나면 남겨진 사진 속에 멈춰진 나와 일행의 표정으로 박제가 되고 만다. 어쩌면 내가 이렇게 여행에 관한 글을 써대고 있는 것도 자꾸 흐릿해져갈 나의 기억 을 안타까워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와 M은 서울을 출발, 파리를 경유해 제네바에 도착했다. 밤늦은 도착이기에 택시로 시내의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 머무를 시간이 10시간도 되지 않기에 적당한 호텔을 예약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너무 늦게 도착해 제일 나쁜 방을 받은 건지, 아니면 모든 방이 그런 수준인지 방.. [스위스 이태리여행 일주일]2 로잔을 거쳐 알프스 마을 리더알프까지 제네바 호텔을 나와 Avis에서 차를 렌트하고 출발한다. 우리의 행선지는 로잔Lausanne. 호숫가를 달리는데 이곳의 명물 분수가 물을 뿜는다. 로잔은 제네바에서 차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도시이다. 약자로 EPFL이라 쓰는 '로잔공대'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다. 로잔에서 이틀은 회의와 일에 매달리느라 대학 캠퍼스 사진 몇 장을 찍은 것 이외엔 적을 만한 일이 없었다. 스위스인들의 실용정신을 보여주듯 대학의 캠퍼스도 극히 실용적이다. 필요한 건물을 짓고 공간을 만들고, 필요한 연구를 한다. 그것도 아주 잘... 불만스럽지는 않게 일을 마치고 떠나는 날. 레만 호수를 따라 계속 남쪽으로 달려간다. 몽트뢰 Montreaux를 향해. 록 그룹 Queen의 Freddy Mercury가 생의 마지.. [유럽자유여행 일주일]4. 스위스 레만호 명품 풍경 떠나야 하는 아침이다. 몽트뢰의 부두에서 프랑스쪽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이 유럽여행 가이드의 발길도 재촉하는 것 같은 아침이다. 머물수 있다면 좋을 것 같지만 머무르면 또 떠나길 원하게 되는게 인생이라 생각하며 느려지는 손놀림을 다그쳐 짐을 챙긴다. 왔던 길을 되짚어 레만호를 왼편에 두고 달리는데 시내의 호반 풍경이 가을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아름답다. 어려서 연말이면 돌아디니는 달력들 중에 스위스 풍경을 담은 달력은 너무나 아름다워 다른 어떤 것보다 돋보였었다. 그런데 와서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나 조차도 달력 사진을 몇장 찍어댄다. 가던 길을 멈추고... 제네바를 지난 길은 프랑스의 쥐라 산맥을 옆에 두고 리옹을 향해 간다. 쥐라 산맥을 내려가는 중이라 길은 계속 내리막이다. data-matched-..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