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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요리, 식당

카페 디저트 맛집 터키여행 - 카파도키아 우치사르 겨울 신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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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로 떠나는 여행만큼 신혼여행에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요? 삶의 새로운 chapter를 시작하는 두 사람이 느껴야 할 경이로움과 벅찬 행복은 신혼여행으로 절정에 이를테니까요. 

혼자하는 여행 중,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물이 나는 여행지가 있을까요? 

사실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나, 한창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여행지가 그럴지도 모릅니다. 

카파도키아는 무뎌진, 어쩌면 권태가 느껴지려하는, 일상이 되어버린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조차 눈물이 날 만큼 절실한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

특히 겨울에 결혼하면 여행지가 제한되는 단점이 있는데 카파도키아는 겨울에 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기에 더욱 좋습니다. 여름에는 지나치게 더운 경향이 있으니까요.

카파도키아는 수백만년전 아래 사진에 보이는 하얀 설산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생겼습니다. 그곳에서 나온 용암과 화산재가 수십미터 높이로 쌓였는데 그것이 풍화작용으로 오늘의 카파도키아를 만든 것입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밝은 미색으로 보이는 곳은 세상 보기 드문 형태로 조각된 작품인데 화산재로 이루어져 쉽게 풍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남아있는 것은 그래도 풍화가 덜되는 것입니다. 빨리 풍화한 것들은 지금의 협곡 바닥까지 모두 쓸려 나가 버렸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협곡을 내려다 보는 곳에 서면 깍아지른 절벽아래 4-5층 높이는 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바닥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카파도키아 지형의 독특함을 상징하는 고깔모자를 쓴 봉우리입니다. 가분수의 형태를 띄고 있는 이것이 이땅에 화산 분출의 성분이 어떤 순서로 쌓였는지를 말해 줍니다. 봉우리의 바닥부터 80% 정도 높이까지 거무스레한 부분은 용암입니다. 그 위에 일부 희게 보이는 부분이 화산재이고 그 위에 모자가 다시 용암입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2월은 제법 쌀쌀하지만 영하인 경우는 흔치 않아 걸어서 지구의 외계 속을 다니기 좋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이런 풍경은 너무나 넓게 퍼져 있어 어디를 가도 지구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또 하늘은 어떻게나 푸른지 혼자 다니기엔 너무나 힘이 든 곳입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눈을 돌리는 곳마다 형언하기 힘든 풍경은 벌거벗은 나무와 잘 어울립니다. 협곡의 아래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보면 금방 무너질 듯 한 지형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사랑을 속삭이기에 충분히 아름답고, 한적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은 수백만년 세월동안 수많은 커플의 밀어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행복한 웃음이 크치지 않는 가족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자연이 만들어 놓은 원형극장처럼 넓은 공간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뒤고 눈에 덮힌 산이 높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카파도키아를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유여행을 한다면 또는 신혼여행을 떠난다면 이스탄불에서 항공편을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항공편은 한시간 남짓한 비행으로 네브세히르/카파도키아 공항에 내립니다. 사진의 왼쪽 꼭대기가 공항이고 대각선이 목적지입니다. 

카파도키아에서 운전은 서울에서 2-3년 운전을 해보았다면 매우 쉽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제대로 보려면 렌터카는 필수입니다. 

차를 픽업해 남동쪽의 우치사르 Uchisar라는 마을로 향합니다. 이 마을은 카파도키아의 한쪽 끝에 있는데 고지대여서 끝없이 펼쳐지는 절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다만 마을로 접어들면 네비게이션도 잘 찾기 못할 정도로 골목이 복잡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마을에는 아름다운 동굴 숙소와 식당으로 가득하지만 현란한 간판을 기대하면 오산입니다. 따라서 초행길엔 목적지 간판을 찾기 쉽지 않을 수 있으니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 이번 글에서 소개하려는 곳은 루프탑이 아름다운 Millocal Restaurant Kapadokya입니다. 주소는 Tekelli Mah, Divanlı Sk. No:22, 50240 Uçhisar입니다. 

이곳은 숙박을 제공하지 않는 많지 않은 전문 식당입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카파도키아에는 동굴집이 아닌 곳을 찾는게 더 어렵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식당도 동굴을 파서 만들었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음식문화는 잘 사는 나라일수록 다양하게 발달한다고 합니다. 카파도키아는 이스탄불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만 터키사람들의 풍성하고 다양한 음식문화는 빠짐없이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기본 상차림에 나오는 소스만 여섯가지 정도 되고 맛도 좋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스페인의 하몽을 생각나게 하는 말린 고기 요리도 아주 훌륭합니다. 게다가 접시에 새겨진 로고는 이 식당의 자부심과 전통을 드러냅니다.

애피타이저 들은 깔끔하고 올리브 맛도 기가 막힙니다.

 

 

 

터키인들의 자랑스러운 선조는 오스만 투르크 입니다. 원래 중앙 아시아 초원의 유목민이었던 이 민족의 요리법은 기본적으로 바비큐입니다. 소스를 거의 넣지 않고 재료의 맛으로 승부를 거는 이들의 요리법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잘 맞습니다.

한국 사람을 맞이 해 본 웨이터가 권하는 볶음밥은 서울에서 먹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세계인들이 여유로운 휴가를 오는 이곳에 이태리 요리가 맛이 없을리 없습니다.

절묘한 아름다움 보다는 약간은 투박한 건강함이 느껴지는 이곳의 요리들은 발걸음을 다시 하게 만듭니다. 

그래도 압권은 눈 덮힌 카파도키아를 내려다 보며 먹는 늦은 아침 식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아름다운 카파도키아를 여행한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2018/09/06 - [유럽자유여행] -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 가는 방법과 풍경 베스트

2018/09/10 - [유럽자유여행] -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할 일 베스트- 열기구 타기

2018/09/19 - [유럽6박7일] - [터키패키지 일주일]6. 세계 최고의 카파도키아 절경

2018/09/20 - [유럽6박7일] - [터키패키지 일주일]7. 카파도키아 투어와도 석별

 

밤에는 야경을 즐기기 위해 굳이 루프탑 자리를 찾기보다 아늑한 동굴 속에서 창을 통해 바깥 세상을 바라보며 와인을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숙박을 이 마을에서 하는 이유 중 하나도 이곳에서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조용한 길을 산책해 숙소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파도키아 터키 우치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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