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24) 썸네일형 리스트형 [크로아티아 여행] 10. 자다르에서 라스토보 가는 여정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 해를 따라 남북으로 뻗은 내륙과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십자군과의 지독한 악연이 얽힌 자다르를 본 후 나는 섬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스플리트로 돌아가야 한다. 해안가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렸다. 고속도로를 만나기 전, 시골 풍경이 구름과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바닷가로 부터 상당한 높이에 있는 분지의 형태를 띈 대지는 구름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작게 엎드린 농가의 붉은 지붕이 눈을 사로잡는다. 바다 방향은 날씨가 좀 더 맑은지 하늘이 밝고 언덕을 오르는 오솔길은 농촌의 모습 그대로를 담고 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멀리 내가 머물렀던 트로기르가 보인다. 산길을 구불구불 달려 해안으로 내려간다. 스플리트의 항구에 도착해서 나와 차량을 싣고 떠날 카페.. 카페 디저트 맛집 그리스 여행 - 크레타 시티아의 에게해 비치 크레타는 우리보다는 유럽사람들에게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 먼 탓도 있습니다. 그리스는 에게해가 어디를 가도 보일 정도지만 많은 곳은 모래사장이 없는 비치가 많습니다. 하지만 크레타는 모래사장이 대부분의 비치에 잘 발달해 있어 놀기 좋습니다. 경사가 완만하고 물은 어느 곳보다 아름다우니까요. 게다가 음식과 숙박은 유럽의 대도시에 비해 헐 값입니다. 유럽인들이 일년 벌어 한달씩 휴가를 보내기에 무리가 없을 만큼... 시티아는 공항까지 있어 아테네에서 한시간이면 도착합니다. 이 도시는 해안을 따라 발달했고 지금은 바닷가에 보행자 전용 산책길이 매우 잘 만들어져 있고 카페와 음식점도 다양합니다. 현지인들도 사랑하는 레스토랑 이노디온 Inodion의 주소는 El. Venizelou 157, .. [가족 유럽자유여행 2주일] 11. 프랑스 니스, 빌프랑쉐: 아름다운 지중해 프렌치 리비에라, 코트다쥐르 등 니스를 칭하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모두 그 아름다움을 찬양해 마지 않는 것들이다. 에즈 마을에서 서쪽에 있는 니스에서 하루를 묵고 일행이 잠든 사이 카메라를 챙겨 십여년 전에 왔던 기억을 더듬어 추억여행을 떠났다. 길은 모나코 방향으로 동쪽으로 달리면 구시가지를 지나 언덕을 올라간다. 그 정상에서 내려다 본 이른 아침의 니스가 아름다웠다. 처음 왔을 때, 나를 매료시켰던 구 항구의 모습. 이른 아침인데도 파워보트 한 척이 출항하고 있다.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빌프랑쉐 마을에 도착한다. 대형 크루즈 쉽들이 정박하는 곳이다. 오늘은 작은 세일보트들만 바다 위에서 이른 아침을 맞고 있었다. 사진 맨 아래 수영하는 사람이 이채롭다. 아! 부러운 하루의 시작이다. 마을의 바로.. [두번째 그리스 여행]47 이에라페트라: 크레타 남쪽 해변 휴양지 이에라페트라 Ierapetra는 크레타 섬의 남쪽 해안에 자리잡은 도시다. 이집트 원정을 갔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 개선하는 길에 들러갔다는 섬으로 수천년 전 미노아 문명 시절부터 이집트와 교역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항구였다. 나의 크레타 탐험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는 날 찾아 간 이 도시는 해변 카페가 줄지어 있고 호텔들도 제법 빽빽한 곳이었다. 구름 한 점이 없는 여름의 크레타 하늘이 석양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한 시간. 포장된 인도가 끝나는 곳에는 자갈과 모래가 섞인 비치가 펼쳐지고 현지 사람들이 퇴근 후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사내 아이들은 또 그들대로 승부를 겨룬다. 멀리 베니스가 자신들의 해상 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요지마다 세웠다는 요새가 보인다. 해변에는 장애인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 [두번째 그리스 여행]46 크레타 섬의 속살: 내륙도로의 거친 아름다움에 빠지다. 크레타 섬은 지형이 험악하기로 악명높다. 큰 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 2천미터가 넘는 산이 3개나 된다는 사실은 한반도 전체에 백두산 하나를 가진 우리와 비교하면 이해가 된다. 유럽에서 가장 험한 지형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바닷가를 따라가며 미노아 문명을 구경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것이 통상적인 즐거움이라면 내륙도로를 달리는 것은 기대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광활한 산들로 둘러 싸인 분지에 그림같이 작은 마을이 등장하고 수백년 동안 마을사람들을 안치한 묘지가 발길을 잡아다닌다. 그런 곳에는 작은 교회가 있게 마련인데 사람의 흔적도 없는 빈 푸른 하늘과 땡볕에 이글대는 대지만 있을 뿐이다. 많은 묘에는 생화가 헌화되어있다. 어딘가에 사는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발자취. .. [두번째 그리스 여행]45 자크로스: 미노아 문명 4대 도시 유적 자크로스를 지도에서 찾아 차를 몰고 찾아 갔다. 산구비를 돌고 돌아 마을에 도착했는데 어디를 보아도 고대 유적이 있을 법 하지 않다. 하는 수 없이 가게에 들러 물어보니 카토 자크로를 찾아 가야 한다고 한다. 지도를 보니 수학식처럼 보이는 그리스 스펠링으로 카토 자크로가 바닷가에 있다. 차를 돌려 바다로 향하는데 협곡이 무시무시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협곡에서는 양봉이 잘 되는지 벌통이 여러개 놓여 있다. 꽃은 커녕 푸른 풀 한포기 없어 보이는 이런 곳에 꿀벌이 날아다닌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얼마간을 꼬불꼬불 산길을 내려가자 한 낮, 뿌연 자외선으로 덮힌 에게해가 나타난다. 물색은 감탄을 자아낸다. 에게해를 여행하는 즐거움이 100% 발현되는 희열의 순간. 등대같이 솟아난 봉우리 뒷편으로 고대 도시의 흔적.. [두번째 그리스 여행]44 에티아 Etia: 크레타 산속에 버려진 마을 크레타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제우스가 자란 곳이다. 제우스는 자식을 모두 삼키는 남편 크로노스를 미워한 어미에 의해 이 섬에서 숨어살았다. 장성한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찾아가 그간 삼킨 자신의 형, 누나를 토하게 하고 아비의 자리를 뺏아 올림포스 산의 신들이 된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형제인 타이탄들과 티타노마키아라는 전쟁을 벌여 승리한다. 팔레오카스트로를 떠나 섬의 내륙으로 들어서면 험준한 산들이 얼마나 압도적인 모습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해변을 출발한지 한시간 남짓을 달리면 도로 옆에 Etia라는 마을 표시가 나타난다. 공식기록으로는 현재 단 두명의 거주자가 있는 마을은 중세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곳이다. 베네치아가 지중해를 주름잡던 중세에 왜 이런 산 속에 마을이 번성했는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두번째 그리스 여행]43 팔레카스트로 Paleokastro: 찬란한 에게해 미노아문명 도시 시티아를 출발한 발길은 크레타의 동쪽 끝을 향해 차를 몰아 간다. 다음 목적지는 팔레오카스트로 Paleo Kastro. 낮은 구릉을 오르 내리며 달리는 길은 왼편에 바다를 끼고 구불구불 기분좋은 곡선을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진다. 제법 높은 구릉을 넘으며 발견하는 찬란한 에게헤의 아침을 감탄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스를 차로 여행하는 가장 큰 즐거움은 한 구비를 돌아서면 느닷없이 눈 앞에 쏟아져 들어오는 코발트색의 에게해의 모습이다. 이곳에도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절벽 아래로 에게해가 나타난다. 팔레이카스트론은 지금 사람들이 사는 마을 이름으로 유적에서 1킬로미터정도 내륙에 있다. 마을을 지나 유적을 찾아가면 바닷가 도로에서 미노아 도시란 유적표지판을 발견할 수 있다. 기원전 2000년경에 만들어진 공..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