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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외 지역 여행/세계일주여행

아프리카여행: 케냐 최고의 해변 휴양지 몸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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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마라를 떠난 항공기는 나이로비에 우리를 내려 주었고 다음 행선지인 몸바사 까지 갈 비행기는 네시간 정도 기다려 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세레나 호텔에 가서 컨시어지를 만났다. 그녀는 도착하지 않았던 우리의 짐 한개를 찾아 잘 보관하 고 있었다. 우린 그녀에게 점심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했고 그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바베큐 식당을 권했다.

케냐 나이로비

사람은 많고 특히 길거리에 멀뚱하니 나와 있는 사람이 많은 나이로비의 시내 복판에 자리한 식당엔 외국인이 가득하고 현 지인들이 로마 검투사의 칼 정도는 될 꼬챙이에 각종 고기 구운 것을 꿰서 다니다 요구하면 슥슥 잘라준다. 멀리 보이는 테 이블마다 서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

배불리 식사를 마치고 나왔는데 차를 기다리다 화랑이 있어 들어갔다. 현지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커다란 그림들이 탐이 났지만 여행의 초반에 불과한 때에 그런 것을 사는게 부담스러워 망설이는데 구석에 마치 건물 벽에 사용하는 페인트로 그 린 것 같은 그림을 발견했다. 재료는 형편없었지만 길과 마을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이 정겹게 느껴져 푼돈을 주고 샀다. 서울와서 frame만드는데 훨씬 돈이 더 들었지만 여전히 그때의 느낌을 전해주는 그림이다.

 

케냐 몸바사 Mombasa

한시간도 걸리지 않는 비행끝에 도착한 몸바사는 벌써 밤이 되었다. 호텔 차량을 타고 도착해 첵크인을 하고 방으로 가는 데 제법 걸어 간다. 가는 길에 메인 레스토랑을 지나는데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하고 야외에 까지 의자를 놓아 candle light dinner의 romantic함이 있었다. 약간 습기를 머금은 인도양의 바람이 선선한 밤이다.

케냐 몸바사 Mombasa

호텔의 건물은 나즈막하고 우리가 잔 방은 바로 앞에 정원으로 나가는 발코니가 있는 1층이었다. 특별히 모기에 대한 대책 으로 모기장이 쳐있는데 마사이마라에서 본 것이 평범한 모기장이었다면 여기의 것은 조금더 공주스러웠다. 여행이 일주일을 넘겼으니 여독이 쌓일 때가 되었다.
우린 골아떨어졌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저녁 열시도 되기 전에 자기 시작한 탓인지 새벽 어스름에 여지없이 눈이 떠진다. 마침 해가 오르려는것 같아 카메라를 들 고 바닷가로 간다. 열대의 바다는 낮에는 맑지만 밤에는 구름이 끼는 경우가 많다. 비가 오기도 하고. 구름이 걷혀가는 바 다에 햇살이 퍼지고 나무가지에는 졸린듯한 새가 가만히 앉아 있었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산책삼아 걷다가 정문으로 나와 보았다. 안에 펼쳐지는 호화스러움과 달리 외관은 소박한 모습이다. 우리는 피로를 풀겸 스파에서 커플 마사지를 받았다. 역시 현지 물가가 아무리 싸다고 해도 외국인 상대의 서비스는 국제적인 표준가격에서 크 게 벗어나지 않는듯. 그래도 한시간에 $50이니 없는 것에 비하면 하나님이다.

케냐 몸바사 Mombasa

마사지와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의 방으로 가는 길에 본 풀장! 낙원이다. 우린 이곳에서 2박 3일을 있을 예정이다.
유럽으로 가기 전에 충분히 그간의 여독을 빼고 갈 것이다. 우린 예약해 둔 골프장으로 출발했다.

케냐 몸바사 Mombasa

호텔 차량을 타고 골프장으로 이동하는데 창밖으로 초라한 초등학교 건물이 보인다. 추위가 없어서인지 벽돌로 형태만 갖추면 건물이고 학교가 된다. 그래도 운동장은 푸르고 아이들이 수업시간 전 열심히 뛰노는 평화롭고 활기찬 아침 모습이다.

케냐 몸바사 Mombasa

바닷가라서 그런지 기온이 마사이마라 보다 약간 높다. 그래도 긴 팔 상의를 입어야 할 만큼 아주 쾌적한 날씨가 펼쳐진다. 클럽하우스에서 장비를 모두 갖추고 게임을 시작하기 전 사진을 한 컷.

케냐 몸바사 Mombasa

인건비가 싸서 그렇겠지만 여긴 1인 1캐디로 운영된다. 흑인이라도 제법 구력이 있는 캐디가 옆에서 코스에 대한 comment를 해주니 처음 오는 곳인데도 플레이가 원활하다. 게 다가 캐디가 백을 메고 옆에서 따라 걸으니 마치 미국 PGA 선수가 된 기분이랄까? lady M과 그녀의 캐디도 한 장!

케냐 몸바사 Mombasa

전반전 9홀을 마치고 그늘집에서 맥주를 마셨다.
이곳 맥주를 맛보고 싶어 시켰는데 맛은 그다지... 그래도 찬게 어디냐.
이날은 케이프타운에서와 같은 위험한 사고없이 무난히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오전에 게임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전통 양식으로 장식을 한 야외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식당에서 바라 본 호텔의 모습. 앞 건물의 이층은 메인 식당으로 쓰이는 곳이고 일층에는 기념품 과 옷을 파는 부티크가 있 다. 마침 몇몇 관광객들도 식사 중이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식사를 마치고 인도양 속으로. 멀리 야한 차림의 lady M이 보인다. 그런데 전경에 서있는 흑인의 의상 코디가 장난이 아니다. 원색의 배합... 바닷물은 30도 정도는 될 것 같이 매우 따뜻하고 파도도 아주 잔잔했다. 여기서 좀 남쪽으로 가면 소말리아 해적들의 소굴이 있다는데.... 이곳은 마냥 평화스럽다.

케냐 몸바사 Mombasa

비치의자에 앉아 오후를 보낸다. 바람이 선선해서 호텔 직원이 가져다 준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졸다 깨다를 반복한다. 사람이 없어 너무나 평화롭다.

케냐 몸바사 Mombasa

바다에는 원조 카타마란 두 척이 떠있는데 해변에는 흑인 남녀가 산책을 한다. 역시 색감이 매우 강렬하고 자극적이다.

케냐 몸바사 Mombasa

비치의자는 우리의 감시초소.
해변에 오가는 신기한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저 낙타는 돈 받고 사람을 태우는 모양인데 한시간째 빈 의자를 매고 해변을 왕복한다.

케냐 몸바사 Mombasa

비치 의자 뒤로 보이는 평화로운 바다에 카타마란이 지난다. 행복한 오후의 느긋한 휴식을 만끽하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저녁이 가까워 나무 그늘이 길어진다. 바닷가의 사람들도 하나 둘 호텔로 들어간다. 저녁 식사를 위해 수영복을 갈아 입는 것이다.
우리도 샤워를 하고 메인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케냐의 와인을 맛보고 싶어 소물리에의 추천을 받았다.
흙냄새가 강하다. 언젠가 시실리와인에서 느꼈던 강한 땅냄새보다 더 하다.

골프이외에 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간의 여독이 다 풀리지 않는다. 푹 쉰다.

이튿날 오전에 다시 어제 갔던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새로운 곳에서 꼭 골프를 쳐보고 싶은 촌스러움이랄까? 아님 호기심이랄까?
캐디들 얘기로는 자신들의 주 고객이 백인의 어린 자제들이란다. 일주일에 두 세번 학교 과외활동으로 골프를 가르친다 나...
백인들의 압도적인 경제력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현지인들은 참 가난한데...

케냐 몸바사 Mombasa

현지의 건축양식으로 보이는 돌과 찰흙으로 만든 건물은 우리가 애용한 스파.
오늘도 점심을 먹고 커플 마사지로 호사를 맘껏 누린다. 저축은 쓰기위해 하면 안되는 거라고 배웠지만 쓰고도 기분나쁜 적이 많은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

케냐 몸바사 Mombasa

언제부터 인도양이 해적의 바다가 되었을까?
저기 카타마란에 앉은 사람들은 어부인가? 아님 해적인가? 난폭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평화로움인데 이 바다의 북쪽엔 소말리아 해적들이 판친다니

케냐 몸바사 Mombasa

어제 놀던 비치의자에 누워 오후 내내 또 관찰하기, 졸기, 마시기. 아무 생각이 없다. 그런데 저기 서 있는 여인의 기다림에 눈길이 간다. 저 시선의 끝에 누가 있는지...

케냐 몸바사 Mombasa

웃음은 가식되지 않은 것만 진짜다. 저들의 행복한 재회. 난 혼자 멀찌감치 앉아 그들의 스토리를 내맘대로 상상해 본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언제나 거기 있을 때는 훗날 무었을 그리워하게 될지 모른다. 나도 너무 당연히 며칠동안이나 바라 보았던 팜트리 숲의 모 습이 그리워질 것 같아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을 만든다.

케냐 몸바사 Mombasa

그리고 저 하늘.
서울을 떠나 온지 몇일 되었다고 벌써 너무 당연한 듯 무감각해지는 저 청명하고 아름다운 인도양의 하늘. 밤이면 별이 저 하늘을 가득 채우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난 그만 사진에 담지 못하고 말았다. 여행 끝에 남는 후회.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피할 수는 없는 것 같은.
여행은 인생을 닮았다.

케냐 몸바사 Mombasa

바닷가의 테이블. 사람들이 떠나간 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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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몸바사 Mombasa

떠나는 날 아침이 밝아온다. 아침은 구름으로 덮혀있다. 낮이 되면 청명해 지고...

케냐 몸바사 Mombasa

아라비아 반도를 지나 온 태양이 수면위로 올라온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산책을 마치고 우리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바닷가의 사람들.
하루를 준비하고 있다. 내가 떠나 온 일상들. 내게 주어진 이 휴가가 새삼 고맙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칠면조 만한 새가 아침 모래사장에서 사냥 중이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우리가 이틀 밤을 보낸 건물이 정원 너머로 보인다.

케냐 몸바사 Mombasa

이제 보니 발코니에 의자와 테이블도 있다. 밖에서 노느라 신경을 안썼는데... 이제 나이로비를 거쳐 런던으로 간다.

이전의 아프리카 여행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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