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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여행]13.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순례 종점 대성당 주변 ​순례의 성지에 자리잡은 파라돌은 그 자체로 박물관이어서 무척 아름답기 때문에 이틀을 자는 동안 호텔구석구석을 돌며 흥미로운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돌로 쌓은 성벽의 단단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창틀의 묵직함은 그 앞에 놓인 테이블의 장식 촛대와 아름다운 스탠드와 대비가 된다. 여러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로비 한 켠에 마련된 라운지 또는 클럽 룸 역시 벽에 값진 장식품들이 즐비하다. 호텔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호사를 파라돌에서 누릴 수 있다. 이곳엔 컨벤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복도를 지나다 열린 방문을 통해 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들어가 보았다. 한 이십여명 앉을 공간에 발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이런데서 논문 발표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껏 부러워졌다. 회랑이 양쪽에 있고 가운데는 뻥 ..
[드라마 그리스로마신화]1. 신화의 시작: 우라누스, 가이아, 크로노스 '수금지화수목토천해명'태양계를 배울 때 외웠던 기억이 있는가. 그중 일곱번째는 천왕성이다. 영어로 Uranus, 우리 말로는 '우라노스'라고 알고있는 하늘의 신이다. 그는 최초의 신이라고 알려져 있는 대지의 신 가이아와 결혼해 그 사이에서 타이탄들을 줄줄이 낳는다. 가이아가 싫다건말건 줄기차게 임신을 시키는 바람에 대지가 항상 암흑에 덮혀 있었단다. 계속되는 출산으로 가이아가 산후 우울증에라도 걸렸던 것일까? 암거미는 수태 후 숫놈을 잡아먹어 영양을 보충한다던가? 우라누스의 성폭행에 가까운 사랑에 지긋지긋해진 가이아는 아들 크로노스를 사주해 우라노스를 거세한다. 먹지는않았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그림에서 커다란 낫을 들고 있는 것이 크로노스, 누워있는 것이 우라누스이다. 그리스 신화는 어릴때는 흥미로운 ..
[스페인여행]12. 심야에 도착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유럽여행 가이드와 M은 마드리드에서 출발한 RyanAir로 한시간 날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였다. 짐을 찾을 것이 없으니 바로 택시를 타고 파라돌로 직행. 열시경 도착. 지금까지 다녀 온 세고비아, 아빌라, 톨레도의 파라돌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아예 관광코스에 들어있는 박물관을 호텔로 사용한다. 삼사백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듯 우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실내모습에 호텔깨나 다녀 본 M도 입을 다물 줄 모르고 아이처럼 기뻐한다. 그걸보니 고생해 온 보람이 있다. 이 커다란 호텔이 모두 박물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모든 가구며 소품이 예술이다. 짐은 풀 것도 없으니 그냥 던져 놓고 카페로 갔다. 샹그리아 두잔과 탄산이 든 물을 거의 벌컥벌컥 마시니 갈증이 풀린다. 숙면을 위해 맥주를 ..
[유럽자유여행] 마드리드 명물: 프라도 미술관과 산미구엘 시장의 타파스 톨레도 파라돌을 출발해 마드리드 공항으로 향한다. 미니에 기름을 채우는 과정에서 약간 헤매긴 했지만 13:09에 무난히 도착. 밤 비행기를 탈 계획이니 남는 시간 동안 마드리드로 간다. 짐을 맡기려는데 하루 단위로 요금을 받고 크건 작건 10유로란다. 40유로를 내야 한다. 비싸다. 젊어서라면 오기로라도 큰 짐 두 개만 맡기고 작은 짐 두 개는 끌고 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젠 그렇게 돈 아끼려다 더 힘들어질 것을 안다. 백팩 하나만 메고 시내 가는 공항버스를 기다린다. 십분가량 기다리니 노란 버스가 도착하는데 서울의 공항버스가 아니라 거의 시내버스 수준인데 벌써 서 있는 사람도 보인다. 버스를 항해 달려가는 M을 불러 세운다. 그리고 택시를 탔다. 시내까지 정액 30유로. 그래도 40분 이상을 서서 ..
[그리스여행 정보] 그리스 민주주의 기원 그리스는 인류문명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유산이다.그리스 사람들이, 특히 아테네 인들이 누렸던 민주주의는 지금의 기준으로 보아도 세계 정상급이다. 그렇다고 고대 그리스의 민주주의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은 아니다. Peisistratus 페이시스트라토스(BC546 - 527/8)는 어느 마을에서 엄청난 키의 처녀를 하나 데리고 아테네에 나타나 그 여자가 바로 아테나 여신이라며 여신을 모시는 자신이 아테네를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돌 맞아 죽을 얘기지만 그의 변설이 어찌나 좋았는지 아테네 시민들은 그에게 통치를 맡겼고, 다행히 그는 세금을 낮추고, 공짜 대출을 해주어 시민들의 환심을 사는 한편 도시를 발전시켜 작은 마을에서 그리스 무역의 중심 도시로 변모시켰다..
[그리스여행 정보] 그리스의 신석기 시대 풍경 보통 '고대 그리스'라고 부르는 것은 기원전 8세기에 시작되어 아르카익 시대, 고전 시대, 헬레니즘 시대, 로마 시대를 거쳐 기원 후 7세기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고대 그리스 이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 신석기 시대의 그리스 (기원전 6800 - 3200년)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는 기원전 8000년 경에 끝이 났다. 기후가 좀 더 견딜만한 것으로 바뀌자 떠돌아 다니던 인간은 안정된 기후 덕에 정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냥과 채집 생활은 에너지 소모가 많은 활동이어서 연명할 정도에 그쳤지만, 정착을 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인간은 굶주림에서 탈피하였고 남는 농산물까지 가지게 되었다. 잉여 농산물은 물물교환의 형태로 다른 재화와 교환되어 사회는 분화되고 성장하기 시작했다. (위 지도의 + 로 표시..
[카리브해 크루즈]2. 크루즈 승선: 파라다이스로 출항 뷔페 식당에서 커피를 마시는 동안 해가 바다로 빠져들고 있었다. 크루즈는 선사마다 특징이 있는데 이번 크루즈는 파티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것 같다. 다른 선사들 보다 더 테마파크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돋운다. 파티에 음식이 빠질 수 없슴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식당의 음식이 다양하고 풍성하다. 맛도 수준급이다.
[유럽자유여행 일주일]10. 이태리 중세 성곽도시 코모 Como Como. '코모'라고 써야하지만 실제 발음은 '꼬모'에 가까운 호반의 도시.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약 30분-한시간 거리에 있는 이 도시는 스위스에서 내려오는 기차가 국경을 넘어 처음 정차하는 곳이다. 빼어난 경치로 정상회담같은 중요한 회의가 여러차례 열렸고 한때는 실크의 유럽최대 생산지로써 밀라노와 경쟁하던... 결국 두 도시는 중세에 전쟁을 벌였고 꼬모가 지고 말았다. 그리고 쇠락의 길... 거의 네시간은 운전한 것 같다. 유럽여행 가이드는 호수가의 호텔에 도착해 짐을 던져놓고 마을을 쏘다닌다. 성곽으로 둘러싸인 중세 마을의 골목길은 좁고 또 재미있다. 벌써 여긴 가을이 제법 깊었다. 호텔 정면에 있는 여객선 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아름드리 가로수가 서있는 아름다운 길을 만난다. 이 작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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