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스톡홀름은 걸어다니며 여행을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시의 아름다움도 뺴어나고 작은 섬들이 이어진 지리적 특성도 독특하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더해 기후도 매우 좋습니다. 북유럽의 내륙은 여름에는 무척 덥고 겨울에는 혹독하게 춥습니다. 하지만 스톡홀름은 여름에 선선하고 겨울에도 조류의 영향으로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7월과 2월에 들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견입니다만 유난히 운이 좋은 경우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감라스탄이 쇼핑과 레스토랑으로 매력적이라는데 이견은 있을 수 없지만 전망이 가장 좋은 레스토랑은 그런 번화가와는 거리가 먼 소더말름 섬의 북쪽 끝 바닷가 도로 옆에 있습니다. 바로 사진 박물관 내의 식당입니다.
스웨덴 어로 Fotografiska라고 쓴 사진 박물관은 페리 부두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왕복 6차선은 됨직한 대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고 그 옆에는 깍아지른 절벽이 있습니다. 차로 오지 않는 한 대중 교통은 저 절벽 위에 있는 정류장에서 내려 가파른 계단을 걸어 내려와야 합니다.
박물관 내부의 bookstore에는 세계 각국에서 발간된 사진집과 다양한 사진의 프린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박물관은 많지 않기 때문에 이곳의 중요성은 더욱 높습니다.
전시실에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다양한 사진과 특별전시로 구성된 공간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국내의 사진전이란 것을 가보면 왜 이것이 작품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은데 이곳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술이 예술가들 끼리의 잔치가 되어버리고 마는 요즘 대한민국의 예술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박물관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은 제일 꼭대기 층에 있는 카페 식당입니다. 바다를 향한 벽에 큰 창문들이 마치 사진 프레임처럼 크게크게 자리잡고 있는 넓은 카페는 스톡홀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위치입니다.
스넥부터 식사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특히 저녁은 예약이 항상 꽉 차 있어 충분히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식사하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이곳의 음식은 사진미술의 정수를 다루는 사람들의 취향에 부족함이 없을만큼 수준급입니다.
빛과 색의 조화에 일가견을 가진 사진가가 만들었을 것 같은 플레이팅은 아름답습니다.
구운 양파 위에 홈스타일 감자튀김을 얹은 스넥은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하던 독특함을 자랑합니다.
이 식당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그래도 역시 경치입니다. 바다를 건너 보이는 스톡홀름의 구도심은 정말 장관입니다.
북유럽 크루즈 여행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19/03/23 - [크루즈여행] - 북유럽 발트해 크루즈 여행 - 스웨덴 스톡홀름 감라스탄 & 피요르드 바이킹 하우스
2019/03/24 - [크루즈여행] - 에스토니아 탈린 중세 다운타운 성올라프교회, 비루게이트, 시청광장 -북유럽 발트해 크루즈 여행
2019/03/26 - [크루즈여행] - 북유럽 발트해 크루즈 여행 - 에스토니아 탈린 업타운 성모마리아 대성당, 코투오차 전망대, 넵스키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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